[정명의기자] 선발 안승민이 상대 에이스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한화가 두산을 꺾었다.
한화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안승민의 6이닝 3실점 호투를 앞세워 두산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 42승(1무55패)째를 거두며 6위 두산에 한 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운 두산 쪽으로 쏠렸다. 하지만 안승민은 지난 11일 삼성전 승리투수가 된 기세를 이어 당당히 공을 뿌리며 니퍼트에 판정승을 거뒀다. 6회말 김현수에게 불의의 3점포를 허용했지만, 이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의 기틀을 다졌다.
한화 타선은 니퍼트를 상대로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안승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초 2사 3루에서 강동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한화는 4회초에도 이대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0으로 앞서나갔다.
5회초에도 한화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선두타자 오선진의 내야안타와 이여상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장성호의 2루수 앞 땅볼로 한 점,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최진행의 좌전 적시타로 또 한점을 추가했다.
5회까지 53개의 공만을 던지며 5피안타 무실점 무결점 투구를 펼치던 안승민은 6회말 김현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중전안타로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었다.
대타 최준석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 위기를 맞은 안승민. 다음 상대 김현수를 상대로 제구가 잘 된 몸쪽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김현수의 감각적인 스윙에 걸린 타구는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버렸다. 김현수의 시즌 11호 홈런. 한화는 5-3으로 추격당하며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추격을 허용한 한화는 7회말부터 '필승불펜'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리며 뒷문단속에 나섰다. 박정진은 7회말 오재원과 윤석민에게 연속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정수빈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두산은 이날 3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며 번번이 공격의 맥이 끊기는 모습을 보였다.
한화 벤치는 박정진이 8회말 2사 후 김현수를 중전안타로 출루시키자 마무리 투수 바티스타를 마운드에 올렸다. 바티스타는 김동주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다음타자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낸 바티스타는 지난 11일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세이브 사냥에 성공했다. 시즌 3세이브째.
한편, 두산 선발 니퍼트는 최고구속이 152km에 이르는 직구로 한화 타자들과 맞섰으나 '독수리군단'의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7이닝 8피안타 5실점한 니퍼트는 시즌 6패(9승)째를 당하며 1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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