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1라운드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이현동(광주제일고)은 어리둥절함 속에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무래도 고향팀 KIA의 지명을 기대하긴 했지만 1라운드 지명으로 자존심을 세워준 삼성에 고마움을 나타내며 충성(?)을 다짐했다.
삼성은 25일 오후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전체 7순위) 선수로 광주제일고 출신 투수 이현동을 지명했다.
이현동은 고교 무대에서 140km대 중반의 직구를 뿌리면서 일찌감치 스카우트들로부터 관심을 받았고, 이날 이변없이 1라운드에 지명을 받으면서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해 부상 탓에 큰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삼성은 그의 가능성을 믿고 1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했다.
하얀 얼굴에 부드러운 인상의 이현동은 지명 소감을 묻자 활짝 웃으면서 "좋아요"를 연발했다. 내심 KIA의 지명을 원하고 있었지만, 아쉬움 속에서도 삼성의 호명소리를 듣고서는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현동은 "3라운드 정도를 생각했다. 솔직히 1라운드로 뽑힐 것이라고는 크게 예상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날 뽑아준 삼성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삼성에 가장 먼저 이름 불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현동은 "2005년 삼성의 우승 모습을 보고 멋진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투수력이 강한 팀이라서 부담은 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하지만 삼성에서 그런 선수들과 같이 뛴다면 (나도 강해질 수 있어) 더 좋지 않겠느냐"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제 곧 팀 선배가 되는 삼성 선수들 중 이현동이 가장 친해지고 싶은 선수는 단연 오승환. 이현동은 "시원시원한 투구가 정말 멋지다. 친해지고 싶은 선배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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