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에 3연승 거두면 몇 경기 차죠?"
LG 박현준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4위권 진입을 위해 가장 먼저 쓰러뜨려야 하는 상대 SK와의 3연전 첫 경기서 승리투수가 된 박현준은 "팀이 10연승을 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껏 호기를 부렸다.
30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한 박현준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 시즌 12승(8패)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나란히 11승을 올리고 있던 안지만(삼성), 김선우(두산), 장원준(롯데), 로페즈(KIA)를 제치고 다승 단독 2위로 점프하는 수확도 거뒀다.
3회까지 단 1피안타로 호투하던 박현준은 4회말 최정에게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박현준은 "실투였다. 최정이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마음먹은 대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홈런을 맞은 후에도 박현준은 자신있게 슬라이더를 던졌고, 더 이상 실점은 없었다. 박현준은 "오늘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 많이 던졌다"고 전했다.
LG는 박현준의 호투를 앞세워 SK에 4-3 승리를 거뒀다. 팀 3연승, 원정경기 5연승 행진이다. LG의 3연승은 지난 5월 19일 광주 KIA전부터 22일 잠실 롯데전 이후 정확히 100일만이다. 박현준은 "앞으로 팀이 10연승을 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또 박현준은 "앞으로 SK와의 남은 2경기를 다 이기면 3.5경기차가 되는 것이냐?"면서 4위권 진입에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 후 박종훈 감독은 "(박)현준이가 잘 던져줬고, 중간에 쫓겼지만 (송)신영이가 잘 막아줬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