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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반신반의' 류중일 감독의 실전고사 A학점


[권기범기자] 삼성 류중일 감독이 껄껄 웃을 만하다. 바로 용병투수 덕 매티스(28)의 연속된 맹투 덕분이다. 최고의 시험무대라고 판단한 '롯데전'에서도 매티스는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켜 류 감독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매티스는 30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13-3 완승을 견인했다. 그의 싱커에 롯데 타자들은 땅볼제조기로 전락했고, 삼성은 화력마저 장단 20안타를 폭발시켜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이날 선발승으로 매티스는 삼성 합류 후 5경기 등판해 무려 4승(무패)을 거둬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일 넥센전 6이닝 무실점 피칭을 시작으로 30일 롯데전까지 한 달 동안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지 못한 24일 한화전에서도 매티스는 6.1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해냈다.

30일 롯데전은 류중일 감독이 생각한 매티스의 본격적인 시험무대였다. 사실 매티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넥센과 한화(2차례), SK를 상대로 선발등판했었다. 넥센과 한화는 하위팀이었고, SK는 김성근 감독의 경질사태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때문에 류 감독은 매티스의 진정한 기량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날 롯데전이 매티스의 실제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라고 설정해놓은 것이다. 매티스가 '불방망이' 롯데 타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향후 포스트시즌에서의 기용법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매티스가 잘 던진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 동안 하위팀하고만 붙었지 않느냐. SK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며 "롯데전은 정말 좋은 기회"라고 숨김없이 매티스에 대한 정밀 기량점검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이어 류중일 감독은 "지난주 넥센전부터 롯데의 화력이 조금 수그러들긴 했지만 얼마나 롯데 타선을 막아낼 수 있느냐가 숙제"라며 "잘 던지면 포스트시즌은 파란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경기서 매티스는 든든히 선발마운드를 지켰고, 7이닝 79구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뛰어난 피칭으로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그리고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매티스가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 포스트시즌에서 기대가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매티스는 시험무대를 훌륭한 성적으로 통과한 셈이다.

차우찬의 2군행으로 인해 저마노와 함께 사실상 삼성의 선발 원투펀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매티스. 그는 이제 류중일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모든 자격을 갖췄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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