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간판 예능, 정글이 있다

[박재덕기자] 대한민국 간판 예능 프로그램 곳곳에 정글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포진해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어 화제다.

MBC '무한도전'의 길. SBS '런닝맨'의 개리, Mnet '슈퍼스타K3'의 t윤미래 등 정글 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션들은 특유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꾸준한 예능 활동을 통해 한층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길 외에 최근 예능 대세로 떠오른 개리는 다양한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뿜어내며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고 있고, t윤미래는 진지하면서도 솔직한 심사위원으로서 면모를 선보이며 '슈퍼스타K3'의 인기와 신뢰도에 한몫하고 있다.

최근 기자와 만난 정글 엔터테인먼트의 조선오 대표는 이같은 뮤지션들의 예능 활약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그는 "음악 잘 하면 예능은 안 된다는 건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기본은 음악으로 다지되 예능적인 끼가 있다면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 아닌가. 단 음악은 예능과 전적으로 별개라는 인식이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오 대표는 개리의 경우 자신이 직접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권유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기도 했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끼를 방송에서 한번 발휘해보면 어떻겠냐고 제가 제안을 했어요. 음악적 역량을 잃지 않고 음악이 변하지만 않는다면 예능 출연이 문제 없지 않겠느냐, 네가 하고 싶으면 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의외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 저도, 개리도 후회는 없습니다."

조선오 대표는 리쌍의 경우 예능 출연 후 음악을 할 때는 더욱 진지하게 접근한다고 덧붙였다. 진솔한 삶의 얘기에 집중하면서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힘이 강해졌다는 것.

음악과 예능에서 전혀 다른 맥락으로 접근하는 것이 오히려 대중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와 더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게 아니냐는 게 조대표의 분석이다.

뮤지션도 예능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는 마인드의 정글 엔터테인트먼트가 지향하는 지점은 한국의 모타운이다. 조선오 대표는 "트렌드를 이끄는 소울풀한 음악으로 정글을 모타운처럼 하나의 장르로 만들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글 엔터테인먼트는 실력 있는 젊은 힙합 뮤지션 팀의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오랜 기간 실력을 다져온 힙합 뮤지션 팀으로 하반기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