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만수르 이브라힘자데 조바한 감독이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를 강하게 부정했다.
이란의 조바한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원정경기에 나선 조바한 선수들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침대축구를 구사했다. 살짝 부딪혔는데도 그라운드에 쓰러져 일어나지 않았다. 조바한이 선제골을 넣자 침대축구의 횟수와 강도는 더욱 심해졌다. 하지만 만수르 감독은 침대축구가 아닌, 일반적인 플레이였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만수르 감독은 "다쳐서 누워있던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를 향해 야유를 보내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했다"며 침대축구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어 만수르 감독은 "축구선수가 아닌 이상 누워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피를 흘려야만 다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시간을 끌기 위해 누워있는 것은 심판이 결정할 일이다. 시간을 끈다고 생각을 하면 심판이 경고를 주게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만수르 감독은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은 쪽은 수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만수르 감독은 "수원의 모든 선수가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몇몇 선수들이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우리팀에 부상선수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런 만수르 감독의 반응에 윤성효 수원 감독은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은 팀은 우리가 아니라 조바한이다. 선수들이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었다. 축구 하다보면 다치고 피해도 있지만 조바한 선수들은 너무 고의적으로 많은 시간을 끌었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수원=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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