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임경완(롯데)이 투수조 고참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환하게 웃었다. SK의 추격을 뿌리친 피칭으로 값진 구원승을 거머쥐었다.
임경완은 20일 사직 SK전에서 3-3으로 맞서던 6회초 2사 1, 2루 위기서 구원등판해 불을 끄는 등 1.2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팀의 5-4 승리에 토대를 닦았다.
이날 롯데는 선발 고원준이 5.2이닝 3실점으로 괜찮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1점 싸움으로 팽팽한 접전을 전개하면서 5회말까지 3-3으로 비기고 있었다. 그런데 6회초 고원준이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흔들렸고, 이에 양승호 감독은 임경완을 마운드에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그리고 임경완은 기대에 부응했다. 곧바로 최윤석을 투수땅볼로 솎아내고 이닝을 틀어막은 임경완은 7회초에도 간단히 삼자범퇴로 막아내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그런 가운데 롯데 타선은 6회말 2점을 뽑아줘 임경완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춰줬다.
경기 후 임경완은 "이전 경기에서 너무 안좋은 모습을 보여줘 오늘은 더욱 집중하려고 했다"며 "2위 싸움에서 중요한 경기였는데, 고참 역할을 다해서 만족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어 임경완은 "계속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는데, 꼭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는 9회초 마무리투수 김사율이 1실점 허용 후 1사 만루까지 쫓겨 진땀을 흘렸다. 김사율은 끝내 리드를 지켜냈지만, 과정이 참 힘겨웠다. 그래서 임경완의 깔끔한 중간계투 피칭은 더욱 돋보였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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