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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두산-한화, '5위' 향한 마지막 맞대결


[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22일부터 대전구장에서 올 시즌 마지막 2연전을 치른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팀들이 벌이는 '그들만의 리그'이지만 공통된 목표인 5위 자리가 걸려 있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21일 현재 두산은 5위 LG에 1.5경기 차 뒤진 6위에 올라 있다. 7위 한화는 두산의 뒤를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22일 맞대결에서 한화가 두산에 승리하면 승률 없이 5,6위 순위가 역전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LG가 최근 넥센을 상대로 2연승의 상승세에 있기는 하지만 두 팀은 충분히 5위 자리를 욕심내볼 만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팀이든 2연전을 싹쓸이하는 것이 필요하다. 1승1패를 기록하면 두 팀 모두 제자리걸음을 할 뿐이다.

두 팀은 나란히 9월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산이 10승7패, 한화가 9승6패를 기록했다. 9월초 두산은 5연승, 한화는 4연승을 각각 달리며 5위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총 17번 맞붙어 한화가 9승8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근 6경기에서도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22일 경기에 두산은 이용찬, 한화는 양훈을 선발로 예고했다. 두 선수 모두 9월 들어 2승씩을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상대팀 등판 기록은 이용찬이 한화전 1승2패 4.09의 평균자책점을, 양훈은 두산전 1승1패 3.9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별히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상대다.

하지만 두 선수에게 모두 상대팀은 특별한 기억을 갖고 있는 팀이다. 이용찬에게 한화는 올 시즌 첫 승을 따낸 팀이다. 지난 5월17일 잠실구장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 올 시즌 선발로 등판해 처음으로 5이닝을 넘긴 경기였고 무실점으로 승리까지 따냈다.

양훈에게도 두산은 특별한 기억이 있는 팀이다. 지난 5월28일 잠실구장에서 완봉승을 따낸 것. 강우콜드로 '5이닝 완봉승'을 기록한 적은 있지만 '9이닝 완봉승'은 생애 첫 경험이었다. 양훈은 이날 완봉승을 계기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로 거듭나며 한화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체력적으로는 한화가 유리하다. 한화는 18일 문학 SK전 이후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반면 두산은 대구에서 삼성과 2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친 뒤 대전으로 이동한다. 푹 쉰 독수리와 지친 곰의 대결. 5위 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그들만의 리그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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