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장원준의 역투와 문규현의 쐐기투런포 등을 앞세워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68승 55패 5무가 된 롯데는 2위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3위 SK가 LG전서 승리하더라도 1게임 차를 유지하게 된다.
한화는 타선이 장원준 공략에 실패하며 패배, 시즌 68패(55승2무)째를 안으면서 그대로 7위 자리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장원준의 호투가 롯데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장원준은 7회까진 산발 6안타에 삼진 8개를 잡아내며 힌화 타선을 1실점으로 묶어 가뿐하게 승리투수가 됐다. 장원준은 시즌 14승(6패)을 수확했는데, 이는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 이전까지는 2009년 올린 13승이 최다승이었다.
중반까지는 팽팽한 접전이었다. 한화가 3회초 다소 행운이 따르는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한상훈의 안타에 이어 신경현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 먼저 한 점을 냈다. 신경현의 2루타는 빗맞아 우익수 앞에 떨어졌는데, 롯데 우익수 황성용이 회전이 강하게 걸린 공을 옆으로 빠트려 2루타로 만들어줬다.
하지만 롯데는 4회초 홍성흔이 우측 담장을 맞히는 적시타를 날려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고, 6회초에는 강민호가 역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7회초 김주찬이 1타점 적시 안타를 날려 2점 차로 벌린 롯데는 8회초에는 9번타자 문규현이 한화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박정진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뺏어내 결정타를 날렸다. 득점 레이스에 불이 붙은 롯데는 9회초에도 상대 실책과 이대호의 안타에 이은 대타 손아섭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한 점을 보탰다.
한화 선발 마일영은 5이닝 1실점 호투하고 승패없이 물러났으며, 이어 등판한 박정진이 2.2이닝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삼성은 대구 홈경기서 넥센을 2-0으로 꺾고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눈앞으로 끌어당겼다. 3연승 행진 속에 74승째(2무 47패)를 올린 삼성은 일단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SK가 이날 패하면 2로 줄어든다).
삼성은 3회말 박한이, 7회말 이영욱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만 두 점을 얻어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1이닝을 단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틀어막고 시즌 7승을 올렸다. '수호신'오승환은 9회 1이닝을 3자범퇴로 마무리하고 시즌 44세이브에 성공했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6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단 2안타에 그친 팀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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