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이승엽은 안타를 치지 못했고, 소속팀 오릭스는 승리를 얻지 못했다.
이승엽은 1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홈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석에서 다소 서두르는 모습에 타격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라쿠텐 선발 선발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1사 만루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오릭스는 2-4로 패하며 전날 라쿠텐전 2-1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3위 오릭스는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2위 니혼햄과의 승차가 2.0게임으로 벌어졌다.
2회말 무사 1루에서 3루쪽 파울플라이로 아웃돼 출발부터 좋지 않았던 이승엽은 이후에도 삼진(5회)-포수 파울플라이(7회)-삼진(8회)으로 줄줄이 물러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상대 투수가 아무리 리그 정상급 구위를 자랑하는 다나카였지만 최근 타격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큰 성적이다.
더군다나 이승엽은 오릭스가 8회말 T-오카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해 2-4로 추격한 후 이어진 1사 만루의 좋은 기회에서 삼진으로 돌아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2-1의 불리한 볼카운트로 몰린 뒤 다나카의 원바운스 포크볼에 속아 방망이를 헛돌렸다. 한 방이면 동점 내지 역전을 바라볼 수 있는 찬스를 이승엽이 놓치자 오릭스의 추격도 거기에서 끝나고 말았다.
이승엽은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팀이 1-2로 뒤지던 6회초 1사 2루서 히지리사와가 친 1루 베이스 옆을 흐르는 타구를 주춤거리다 빠트려 2루타를 만들어줌으로써 실점으로 연결됐다. 안타성 타구이기는 했지만 평소 이승엽의 수비력이라면 잡아내야 하는 타구였다.
이 경기 무안타로 이승엽의 시즌 타율은 2리 떨어져 2할1푼2리가 됐다.
8회까지 던진 다나카는 9안타를 맞으면서도 고비를 잘 넘겨 2실점만 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7승을 수확한 다나카는 다르빗슈 유(니혼햄)와 함께 리그 다승 공동1위로 나섰다.
한편,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우승팀이 이날 결정났다. 줄곧 1위 독주를 해온 소프트뱅크가 세이부를 3-0으로 꺾고 시즌 80승(9무 44패) 고지에 오르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1위를 확정지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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