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이 시즌 30세이브 고지에 올라섰다.
임창용은 2일 요코하마와 원정경기에서 야쿠르트가 4-2로 리드한 9회말 마무리 등판,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으며 1실점해 진땀을 흘리면서도 끝내 팀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달 29일 한신전에서 29세이브를 올린 후 사흘만에 세이브 추가.
이로써 시즌 30세이브를 채운 임창용은 2년 연속이자 일본 진출 후 3번째 30세이브를 달성하며 정상급 마무리투수의 위용을 뽐냈다. 임창용은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으며 일본에 진출한 2008년 첫해 33세이브를 올리며 단번에 주전 마무리투수 자리를 꿰찼고, 2009년 28세이브로 주춤했으나 지난해에는 35세이브를 기록했다.
4, 5회 서로 한 점씩 주고받아 2-2로 맞서던 6회초 야쿠르트는 아이카와의 1타점 2루타 등 3연속 안타를 집중시키며 2점을 내 4-2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안정된 불펜이 추가실점 없이 8회까지 막았고, 9회말이 되자 어김없이 임창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후지타를 빠른 공만 4개 던져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가뿐하게 출발한 임창용이지만 다음 대타 아라나미와는 10구까지 가는 실랑이 끝에 좌전안타를 맞은 것이 안좋았다. 요코하마는 또 대타 이데를 내세웠고, 이번에는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내주며 1사 1, 2루로 몰렸다.
위기를 맞은 임창용은 시모조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아냈으나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와타나베에게 유격수 강습 내야안타로 한 점을 내주고 4-3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래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임창용은 마지막 타자 쓰쓰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나마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6타자를 상대하며 총 32개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151km를 기록했다. 임창용의 시즌 성적은 3승 2패 30세이브가 됐고, 이날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2.13에서 2.25로 올라갔다.
야쿠르트는 이날 승리로 요코하마에 당한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65승(15무 49패)을 올렸다. 2위 주니치에 2게임차로 쫓긴 리그 선두 자리도 지켜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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