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비룡군단'이 2위 탈환 실패의 아쉬움을 딛고 페넌트레이스 3위를 확정했다. 자칫 4위까지 밀려날 수도 있는 상황을 맞았지만, 현재 순위 수성에 성공했다.
SK는 5일 광주구장서 열린 KIA와의 시즌 18차전에서 선발 윤희상의 5.1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중반부터 차근차근 점수를 보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011 시즌 페넌트레이스 3위로 정규일정을 마감하게 됐다. 시즌 성적 70승 59패 3무로 6일 KIA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4위로 결정난 KIA는 70승 61패가 됐다. KIA로서는 이날 승리했다면 최종전서 순위역전을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비룡군단의 수성 작전을 넘지 못했다. 물론 조범현 감독은 "3위는 의미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총력전을 자제했지만, 시즌 마지막 3연전, 그것도 홈구장에서 추격에 실패한 것은 다소 씁쓸한 결과다.
이로써 올 시즌 4강 구도도 모두 확정됐다. 1위 삼성, 2위 롯데, 3위 SK, 4위 KIA는 10월8일부터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가을잔치에 돌입한다. 3위의 홈구장인 문학에서 SK와 KIA가 먼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통해 가을전쟁의 막을 올린다.
SK 선발 윤희상의 호투가 최종순위 3위의 밑거름이 됐다. 윤희상은 6회말 2사까지 KIA 타선을 단 2안타로 틀어막으면서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타선도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올렸다. 4회초 1사 1루서 박정권이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SK는 5회말에는 1사 1, 3루서 김강민의 스퀴즈번트로 3루주자 최윤석이 홈을 밟았다. 5회말에는 이호준이 중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3위 수성의 청신호를 밝혔다.
이후 SK는 불펜진을 총투입하면서 3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고, 큰 위기 없이 3위 확정을 위한 1승을 수확했다.
SK 선발 윤희상은 5.1이닝 75구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8승째를 가뿐히 거머쥐었다. 뒤를 이은 박희수, 이재영, 정우람, 정대현도 KIA의 뒷심을 막아내고 팀 승리를 굳건히 지켰다.
타선은 장단 8안타로 썩 만족스럽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가 있었다. 톱타자 정근우는 2안타 2볼넷으로 6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고, 박정권이 2루타 한 방으로 선제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KIA 선발 양현종은 2이닝 37구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피칭 후 물러났고, KIA는 김희걸, 트레비스, 유동훈, 박성호까지 골고루 등판시켜 준플레이오프 대비 경기 감각 유지에 중점을 둔 투수운용을 펼쳤다. 타선이 3안타 빈타에 허덕인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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