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 최정이 준플레이오프 첫 안타를 드디어 신고했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 기록한 안타라 의미가 더욱 컸다.
최정은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차전 때까지와 마찬가지로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는 KIA 선발 윤석민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초 두 번째 타석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정근우의 중전안타와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볼카운트 0-2에서 윤석민의 3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최정의 이번 시리즈 첫 안타.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팀에 천금의 선취 2점을 안긴 귀중한 적시 안타였다.
최정은 3차전까지 12타수 무안타의 긴 침묵에 빠져 있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최정 만한 선수가 없다"며 최정을 줄곧 중심타선인 3번타자로 기용했다.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최정이지만 이날 타점까지 올리는 첫 안타로 그동안의 부진을 한 번에 씻어냈다.
경기 전 최정은 "이런 경기에서는 결정적일 때 한 방을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선취 타점을 올리며 자신의 말을 실행에 옮겼다.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 놓은 SK는 최정의 첫 안타에 힘입어 4차전 승부의 기선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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