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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박정권, '가을사나이' 또 불타올랐다


[한상숙기자] SK 박정권이 승부처서 '가을사나이'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정권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투런 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리며 4타점을 올린 맹활약으로 팀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박정권의 활약을 앞세워 롯데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프로야구 30년 역사상 최초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이다.

박정권이 이날 때려낸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었다. 박정권은 0-1로 뒤진 4회초 1사 1루서 상대 선발 송승준의 4구째 142km 가운데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후 4-1로 앞선 6회초에도 최정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무사 1루서 박정권은 부첵의 3구째 143km 가운데 높은 직구를 당겨쳐 연타석 투런포를 작렬, 점수를 6-1까지 벌렸다. 이후 SK는 8회 안치용과 김강민의 연속 적시타를 더해 달아나며 결국 8-4로 승리했다.

가을을 만난 박정권의 타격감은 서서히 달궈지다 이날 드디어 불타올랐다. 9월 1할9푼1리(89타수 17안타)로 저조했던 박정권은 10월 4경기서 13타수 4안타 타율 3할8리로 성적을 끌어올리며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이후 준플레이오프서 12타수 6안타 타율 5할로 기대에 부응했고,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는 16타수 6안타(1홈런) 타율 3할7푼5리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드디어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지어야 하는 플레이오프 5차전, 박정권이 어김없이 해결사로 나섰다. 롯데에 선취점을 내주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던 SK는 박정권의 4회초 역전 투런포를 시작으로 줄줄이 점수를 뽑아냈고, 6회초 그의 쐐기 투런포로 승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낸 SK의 저력이 박정권의 방망이를 통해 제대로 터져나온 셈이다.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SK, 그 중심에는 '가을사나이' 박정권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inews24.com 사진=사직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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