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S]SK 최동수가 밝힌 오승환 공략법


[한상숙기자] '끝판대장' 삼성 오승환의 이번 포스트시즌(한국시리즈) 성적은 2경기서 3.1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0이다. 안타는 딱 하나 맞았다.

오승환으로부터 유일하게 안타를 뽑아낸 선수는 다름아닌 SK 최고령 최동수. 최동수는 지난 26일 2차전 1-2로 뒤진 8회초 2사 1, 2루서 오승환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비록 홈 쇄도하던 2루주자 최정이 삼성 중견수 이영욱의 기막힌 송구에 걸려 아웃되며 점수를 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오승환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SK 타자들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한 방이었다.

최동수는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2차전서 귀중한 안타를 때려낸 덕분이다. 이만수 감독 대행은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승환 볼을 칠 정도면 나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동수의 선발 출전 소식을 알렸다. 2차전 당시 최동수는 선발에서 빠졌다가 4회 임훈의 대타로 나선 이후 1루를 지켰다.

그렇다면 최동수는 당시 오승환과의 대결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최동수는 먼저 "공이 정말 좋더라. 정규시즌보다 더 좋은 것 같다"며 오승환의 구위를 인정했다. 이어 "다행히 초구와 같은 구질로 실투가 들어왔다.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오승환의 묵직한 돌직구가 가운데로 파고든다. 타자들은 "오승환의 공은 알고도 못 친다"며 고개를 젓는다. 그러면 최동수는 어떻게 그 어렵다는 오승환의 공을 받아쳐 안타를 뽑아낼 수 있었을까.

최동수는 그 비법에 대해 "다른 투수들과의 대결에서는 속으로 '1, 2, 3'을 세고 치는데 오승환은 공이 워낙 빨라 '1'만 세고 쳐야 한다. '2'까지 세면 늦는다. 오승환과의 대결에서는 자신만의 타이밍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오승환 대처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승환에 대한 칭찬은 계속됐다. 몸을 풀 때도 오승환은 남다른 기운을 풍긴다고 한다. 최동수는 "오승환이 몸을 풀 때 깜짝 놀랐다"며 "롱토스를 하는데 공이 빨랫줄처럼 끝없이 날아가더라. 그렇게 낮게, 오래 공이 날아가는 선수는 처음 봤다. 예전 88올림픽 한일전 당시 박동희 선배의 공을 보는 기분이었다. 박동희 선배 이후 그렇게 던지는 선수는 처음이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런 선수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는 자신감도 남달랐다. 최동수는 "처음 상대할 때는 마음이 급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밸런스가 잡혔다"면서 좋은 타격감으로 3차전 승리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KS]SK 최동수가 밝힌 오승환 공략법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