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중심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SK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서 0-1로 패했다. '디펜딩챔피언' SK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4패를 기록하며 삼성에 우승컵을 내주고 준우승에 그쳤다.
결정적인 순간에 중심 타선이 터지지 않은 것이 SK로선 패인이었다. 이날 4번 박정권과 5번 안치용은 나란히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MVP였던 박정권은 한국시리즈 들어 17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팀의 붙박이 4번타자로 꾸준히 기용됐지만 결국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날도 3회초 최정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만든 2사 1루서 박정권은 내야 땅볼로 물러나는 등 찬스를 살려내지 못했다.
'난세영웅' 안치용도 잠잠했다. 플레이오프서 15타수 6안타(1홈런) 타율 4할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안치용은 한국시리즈 5경기서 단 2안타에 그치면서 고개를 떨궜다.
안치용의 부진이 계속되자 이만수 감독 대행은 이날 우익수에서 지명타자로 수비 위치까지 조정하며 타격에서 힘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했으나 끝내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안치용은 마지막 타석이었던 8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SK는 결국 1점 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패했다. 기대했던 중심 타선이 터지지 않아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던 경기였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