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 앞에 둔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한국 복귀를 선언한 '라이언킹' 이승엽의 복귀 효과를 언급했다.
류중일 감독은 31일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둔 잠실구장 덕아웃에서 내년 시즌 구상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승엽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4차전까지 3승1패를 기록,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2006년 이후 5년만의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다.
우승이 눈앞에 다가온 시점, 류중일 감독은 벌써부터 내년 시즌에 대한 구상을 밝히며 팀을 더욱 강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류 감독은 이승엽이 가세할 타선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이가 올지 안 올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오게 된다면 좌타 라인이 굉장히 좋아질 것"이라며 "다른 한 명이 죽을 수도 있지만 선수 기용폭이 굉장히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이 말한 좌타 라인은 기존 최형우, 채태인에 이승엽이 가세하는 것을 말한다. 류중일 감독은 "(채)태인이가 조금 안 좋을 경우 승엽이를 1루에 쓰고, 승엽이가 안 좋을 때는 태인이를 쓰면 된다"며 "(최)형우는 본인도 말하는 것처럼 수비에 나가는 것이 밸런스에 좋다"고 선수 기용폭이 넓어진다는 뜻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의 말대로라면 이승엽과 채태인이 번갈아 1루를 맡고, 다른 한 명은 지명타자로 출장한다. 최형우는 좌익수로 고정 출장. 삼성은 3명의 믿음직한 좌타자를 컨디션에 따라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류중일 감독의 말대로 선수 기용폭이 넓어지는 것이다.
이어 류중일 감독은 경기 외적으로 선수단에 미칠 '이승엽 효과'를 설명했다. 류 감독은 "홈런 몇 개를 치는 것보다는 옆에서 선수들이 배우는 것도 굉장한 도움"이라며 "승엽이가 일본에서 뛸 때도 비시즌 때 경산에서 훈련을 하게 했던 것도 (다른 선수들이) 배우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올 시즌 마운드의 힘으로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까지 복귀할 경우 내년 시즌 삼성의 전력은 더욱 막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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