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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기성용 공백의 '절반'을 채우다


[최용재기자] 장염 등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기성용(22, 셀틱). 대표팀 중원의 핵인 그의 공백을 누가 메울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조광래 감독의 선택은 바로 홍정호였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를 기성용의 자리인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하는 파격적인 선택으로 한국은 기성용 공백을 메우려 했다. 조광래 감독의 이런 파격적 선택은 결과적으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한국은 11일 두바이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4차전 UAE(아랍에미리트연합)와의 경기에서 이근호와 박주영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중동 원정경기여서 안정적인 수비에 첫 번째 목표를 둔 조광래호는 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내며 실질적인 목표를 달성했다. 조광래호의 무실점에 홍정호는 큰 역할을 해냈다. 홍정호는 상대 공격을 앞선에서 차단해 한국의 역습을 이끌었고, 중앙 수비수들을 도와 튼튼한 수비벽을 쌓으며 UAE 공격을 틀어막는데 힘을 보탰다.

결국 홍정호의 수비력이 빛난 한국은 무실점을 기록했고 2-0 승리를 거두는 발판을 놓을 수 있었다. 조광래 감독 역시 홍정호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조 감독은 "홍정호가 수비적인 면에서 기성용의 공백을 100% 메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홍정호가 완벽하게 기성용의 공백을 다 메운 것은 아니었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충실했지만 공격적인 면에서는 미흡함을 보였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서 수비적인 역할을 하면서 한국 공격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는 시발점이나 윤활유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홍정호는 그러지 못했다. 너무 수비적인 역할에만 치중했다.

조 감독은 "홍정호가 공격적으로 기성용을 따라간다는 것은 아직 멀었다. 조금 더 훈련을 시키고 포지션에 대한 이해와 깊이가 깊어진다면 홍정호는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강팀들과 해도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를 기성용의 빈자리 중앙 미드필더로 내세운 조광래 감독의 파격전 전술. 첫 시행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적인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과제를 남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홍정호는 기성용의 공백 절반을 채운 것이다.

조이뉴스24 두바이=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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