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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KCC 끌어내리고 공동 2위 점프


[한상숙기자] 안양 KGC가 공동 2위에 올랐다. 전주 KCC는 KGC에 2연패를 당하며 4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KGC는 15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77-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올 시즌 KCC와의 맞대결에서 2승을 거두며 KT와 공동 2위로 점프했다. 반면 KCC는 최근 4연승을 마감하고 4위로 떨어졌다.

김태술은 4쿼터 막판 연속 자유투 4구를 성공, 아슬아슬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성철(13득점)이 맏형답게 어려운 순간 3점슛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박찬희와 오세근도 각각 13득점, 12득점을 올리면서 제몫을 해냈다.

초반부터 치열한 득점 공방을 벌였다. 양 팀은 경기 시작 5분경 11-11로 팽팽하게 맞섰다. 문제는 KCC의 턴오버였다. KCC는 1쿼터에만 턴오버 5개를 범했다. 김태홍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로드니 화이트가 속공으로 연결시켜 15-11로 앞선 KGC는 이정현의 3점슛과 교체 투입된 김일두의 득점으로 23-13, 10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1쿼터서 26득점을 올린 KGC는 2쿼터 들어서는 절반인 13득점에 그쳤다. KGC가 주춤한 사이 KCC가 16득점을 올리면서 추격에 나섰다. KCC는 하승진과 전태풍, 추승균, 디숀 심스 등이 고루 활약하면서 2쿼터를 32-39로 추격하고 마감했다.

3쿼터에도 KCC가 따라붙으면 KGC가 도망가는 양상이 계속됐다. 5점차 이상의 점수차가 이어진 가운데 쿼터 종료 1분 59초를 남겨놓고 KCC 신명호가 3점슛을 성공, 47-51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곧바로 김성철이 3점슛을 시도한 뒤 림을 맞고 튀어나온 공을 다시 잡아 깨끗하게 3점슛을 성공, 다시 점수를 벌렸다. 쿼터 종료와 동시에 전태풍이 쓰러지면서 던진 공이 림으로 빨려 들어가며 50-54, 4점차까지 좁혀졌다. 기울어가던 팀 분위기를 살린 한 방이었다.

전태풍이 쏘아올린 행운의 슛 덕분일까. KCC의 기세는 마지막 4쿼터까지 이어졌다. KCC는 심스와 하승진의 골밑슛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54-54, 이날 경기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GC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KGC는 쿼터 중반 상대 신명호의 인텐셔널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와 김성철의 중거리슛까지 모두 성공시키면서 60-56으로 다시 달아났다. 임재현의 3점슛으로 KCC가 1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김성철이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해 KCC의 추격을 저지했다.

2위를 놓고 벌인 양 팀의 혈투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계속됐다. 결국 상대 턴오버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김태술이 4구 모두 성공시키면서 KGC가 77-70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원주 동부는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76-66으로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삼성전 4연승 행진이다. 김주성이 22득점 6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로드 벤슨(16득점 12리바운드), 박지현(15득점 5어시스트) 등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 15일 경기 결과

▲ (전주체육관) 전주 KCC 70(16-26 16-13 18-15 20-23)77 안양 KGC

▲ (원주 치악체육관) 원주 동부 76(18-15 18-17 17-23 23-11)66 서울 삼성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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