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FA 투수 정재훈(31)이 두산에 잔류한다. 정재훈은 16일 원 소속팀 두산과 계약금 8억원, 연봉 3억5천만원, 옵션 1억5천만원 등 총액 28억원에 4년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정재훈은 2003년 데뷔 후 줄곧 두산 한 팀에만 몸담게 됐다.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울 경우 13년간 두산 유니폼만 입게 돼 영원한 '두산맨'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해까지 두산 불펜의 기둥으로 활약한 정재훈은 올 시즌에도 팀 마운드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45경기에 등판, 2승6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2.87이란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뛰어난 구위를 바탕으로 62.2이닝 동안 삼진 65개를 잡아냈고, 사사구는 25개만 허용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수가 다소 많긴 했지만 투구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할 만했다.
정재훈은 지난 2003년 두산에 입단한 이래 세이브 부문에서 2005년 1위, 2006년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2010년 홀드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팀 마운드의 필승조로 활약을 했다.
두산은 지난 9년간 정재훈의 팀 공헌도, 보직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활약 등을 고려해 연간 최대 5억원을 제시했고, 정재훈도 그 동안 몸담았던 친정팀 잔류를 선택하면서 전격적인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
정재훈은 "계약을 마무리지어 후련하다. 신인 때부터 뛰었던 두산 유니폼을 계속해서 입을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하다"며 "구단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알고 있다. 변함없이 좋은 모습으로 4년 후 오늘 구단의 결정이 최상이었음을 증명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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