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김승현, "코트서 예전 기량 보여줄 것"

[한상숙기자] 김승현(고양 오리온스)이 이면계약 파문 끝에 어렵게 코트에 복귀한다.

김승현은 24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공식 복귀 기자회견을 열었다.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인사를 한 김승현은 "내가 할 일은 코트에서 예전의 기량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다. 빨리 예전 모습을 되찾아 팬들이 좋아하던 김승현표 농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소속팀 고양 오리온스와 이면계약 파문으로 갈등을 빚으며 임의탈퇴 신분이 돼 코트를 떠나 있었다. 결국 오리온스가 KBL에 임의탈퇴 공시 철회를 요청하면서 김승현은 일단 팀에 복귀한 후 다른 구단으로 이적해 다시 코트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미 김승현의 트레이드는 확정된 상황. 김승현은 "아직 연락온 구단은 없었다. 내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구단에서 좋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는다"고 이적 문제에 대해서는 짧게 답했다. 이어 심용섭 오리온스 단장은 "임의탈퇴 철회 서류를 접수했다. 카드만 맞는다면 당장이라도 (김승현을 다른 팀으로) 보내주겠다"고 설명했다.

김승현은 현재 몸상태에 대해 "꾸준히 체중관리를 해왔다. 공을 만져본 지는 오래됐다. 하지만 1∼2주 정도면 충분히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김승현은 오는 12월 8일까지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 된다. 현재 김승현에게 3개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