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신명철이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팀 사상 첫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신명철은 25일 대만 타이중구장에서 열린 호주 퍼스 히트와의 경기에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8회말 10-2로 달아나는 '쐐기 만루포'를 터뜨렸다. 삼성은 신명철의 홈런과 선발 장원삼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앞세워 10-2로 퍼스 히트를 꺾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신명철은 0-1로 뒤지던 3회말 첫 안타를 신고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신명철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이어갔고, 박석민의 우익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2-1로 앞서나가는 득점을 올렸다.
5회말 유격수 땅볼, 6회말 우익수 파울플라이에 그친 신명철의 방망이는 8회말 매섭게 돌아갔다. 6-2로 앞선 2사 만루 상황. 신명철은 퍼스 히트의 서폴드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통쾌한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터진 신명철의 만루 홈런은 아시아시리즈에서 나온 한국팀 소속 선수의 첫 만루 홈런이자 대회 역대 3호 만루 홈런으로 기록됐다. 그동안 한국팀 소속 선수들 가운데는 그랜드슬램을 맛본 선수가 없었다. 전체적으로는 2006년 대만의 천진펑(리뉴 베어스)과 2007년 역시 대만의 진련굉(퉁이 라이온스)이 각각 중국을 상대로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최초'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 신명철은 이날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지난 10월29일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결정적인 투런포를 쏘아올렸던 신명철은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한 방 능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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