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원주 동부가 서울 SK를 꺾고 선두를 질주했다.
동부는 25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76-6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15승3패를 기록, 2위 안양 KGC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동부가 왜 선두인지를 잘 보여준 경기였다. 아무리 상승세의 SK라지만 동부의 짠물 수비를 뚫어내지는 못했다. 동부는 SK와의 상대전적에서도 '4연승'을 기록하며 천적으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갔다. SK는 8승10패를 기록, 6위자리를 유지하긴 했지만 7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가 반 경기로 좁혀졌다.
1쿼터까지는 SK도 잘 따라붙었다. 22-18로 4점을 뒤지기는 했지만 알렉산더 존슨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를 펼쳤다. 동부도 로드 벤슨과 김주성의 포스트 플레이를 바탕으로 착실히 득점을 쌓아나갔다.
2쿼터부터는 점수차가 벌어졌다. 1쿼터에서 침묵했던 동부의 외곽슛이 터지기 시작한 것. 반면 SK의 외곽슛은 2쿼터에서도 침묵을 지켰다. SK는 전반 8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동부는 김주성이 2쿼터 중반 파울 3개를 범해 일찌감치 벤치로 물러났지만 오히려 43-32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서도 경기를 주도하며 10점 이상의 점수 차를 유지하던 동부는 61-48로 3쿼터를 마친 뒤 4쿼터 시작과 함께 더욱 거세게 SK를 몰아붙였다. 4쿼터 7분여를 남기고는 박지현의 3점슛과 윤호영의 골밑 돌파로 70-50까지 리드 폭을 넓혔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마음이 급해진 SK는 쉽사리 추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특히 3쿼터 중반부터 파울 4개를 기록한 존슨의 수비 범위가 좁아지며 동부에게 쉽게 골밑 득점을 허용했다. 김주성 역시 4개의 파울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SK 선수들은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SK는 2분30여초를 남기고 변기훈, 권용웅의 득점과 동부의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62-72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76-66 동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동부에서는 김주성(19득점 4리바운드)과 벤슨(18득점 13리바운드), 윤호영(12득점 7리바운드)의 '트리플 타워'가 맹활약했고 박지현(3점슛 3개, 13득점 4어시스트)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SK는 김선형(17득점)과 존슨(16득점 15리바운드)이 분전했다.
◇ 25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66(18-22 14-21 16-18 18-15)76 원주 동부
▲ (전주 실내체육관) 전주 KCC 77(20-16 10-24 27-17 20-9)66 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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