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FC서울은 지난 2일 저녁 6시 30분부터 약 세 시간 동안 2011년 시즌회원을 위한 '시즌티켓회원파티'를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개최했다.
크리스마스 컨셉으로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 펼쳐진 이 날 행사에는 시즌권자 300여명과 선수 23명, 최용수 감독대행 외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참여하여 한 해 동안 팬들의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먼저 입장한 팬들은 미리 준비된 뷔페를 즐기며, 하이라이트로 펼쳐지는 지난 시즌의 주요 장면들을 영상으로 감상했다.
본격적인 1부 행사의 시작과 함께 선수들이 등장하여 '2011 FC서울 베스트 골', '2011 팬들이 뽑은 MVP 시상식', 그리고 '크리스마스 베스트드레서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 날 MVP 수상자로 결정된 데얀은 조국으로 돌아간 바람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영상편지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데얀은 "팬들이 뽑아준 상이기에 더욱 의미있다. 내년 시즌엔 꼭 더 좋은 모습을 보여 FC서울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마스 컨셉 의상으로 베스트드레서 상을 받은 어린이는 데얀의 애장품인 축구화와 후드티를 받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2부 행사는 선수들과 함께하는 레크레이션 순서였다. '토크쇼', '이상형 월드컵', '복불복 사다리 타기'가 차례로 이어졌는데, 이 날 행사의 압권은 '솔직한 워터 토크쇼'였다.
김용대, 현영민 등이 앞에 나와 이야기를 하면 거짓말로 들릴 때마다 최현태, 이승렬, 김동진 등이 동료의 얼굴에 물총을 뿌리며 공격하며 토크쇼가 진행됐다. 팬들은 선수들의 망가지는 모습이 더욱 친밀하게 느껴진 듯 즐거워했다.
'이상형 월드컵'에서는 팬이 선수 8명 중 최고의 매력남을 뽑는 코너가 이어졌다. 선수들은 매력남이 되기 위하여 댄스로 팬들의 환심을 구했고, 그 중 현영민은 브레이크댄스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마지막까지 남으며 여성의 마음을 훔치는데 성공한 한일구 선수는 그의 애장품을 선물하여 팬을 감동시켰다.
레크레이션 행사 후에는 선수들이 팬들에게 전하는 영상 메시지가 흘러나왔다. 진심을 담은 선수들의 감사하는 마음은 팬들에게 이심전심으로 전해졌고, 팬들은 힘찬 박수갈채를 보내 화답했다.
팬들은 단체 및 개별 사진촬영과 사인 시간을 마지막으로 아쉬움을 달랬고, 2012시즌을 기약하며 팬들과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로 작별을 고했다.
이 날 행사의 유일한 외국인 선수 참여자 아디는 "팬들이 너무나 따뜻하게 환대해주어 고마웠다. 이런 시간들이 내년에는 더욱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그는 브라질로 휴가를 떠나기 전 한국에서 정말 근사한 추억을 만들었노라며 한 해 동안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FC서울의 시즌권자 김진기 씨도 "이래서 FC서울에 최고의 팬들이 모이는 것 같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딸도 너무나 좋아한다. 내년에도 꼭 시즌권을 사서 이런 기회를 또다시 만들겠다"며 감개무량해 했다.
타 구단과는 차별화된 행사로 팬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던 이번 시즌 FC서울의 마무리 파티는 평소 팬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선수들의 진솔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2011 시즌을 마감한 선수들은 잠시 달콤한 휴식에 들어가며 내년 시즌을 기약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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