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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김동주, 파국 없는 해피엔딩?


[권기범기자] 김동주가 FA 시장에 나섰지만,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하고 돌아왔다. 이제 두산과 '두목곰' 김동주는 다시 협상테이블을 마련할 참이다. 그 동안의 흘러온 정황상 양 측의 만남은 협상이라기보다는 계약조건 조율에 가까울 전망이다.

FA 자격을 획득한 김동주는 지난달 우선협상 기간 동안 의견차만 확인하고 두산과 냉랭히 돌아섰다. 연봉 동결에 대한 부분보다는 계약기간에 대한 인식에서 차이가 났다. 구단 측은 2년 계약을 원했지만, '두산맨'으로서 14년간 뛴 김동주로서는 30대 중반을 넘은 나이를 운운하는게 섭섭했다. 그 결과 대립각을 세웠고, 협상은 결렬됐다. 두산 역시 끝까지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는 김동주를 붙잡을 수 없었다.

그리고 시작된 타구단과의 협상기간(11월20일~12월9일)에서 김동주는 다른 팀과 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김동주는 높은 연봉과 두산맨이라는 이미지 등 외부 FA로서는 부담이 너무 큰 선수였고, 보상금까지 감안하면 타 구단으로서 그의 영입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

결국 김동주는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했고, 나머지 전체구단과 협상을 벌일 수 있는기간 동안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애매한 신세가 됐다.

다만 김동주가 내년 1월15일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해 1년간 실업자 신세가 되는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두산과 김동주가 이제 의견을 고집하기보다는 서로가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 측은 우선협상 기간에 보인 김동주의 태도에 다소 섭섭합을 느꼈고, 이는 김동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간의 대립 분위기는 눈녹듯 사라졌다. 두산 관계자는 "기간이 오면 김동주와 빨리 계약을 하겠다. 당연히 우리와 해야하는 것 아니냐. 당연한 일이다"라고 거듭 '김동주는 우리 선수'임을 강조했고, 김동주 역시 한 발 물러서면서 구단과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현실적으로도 올바른 선택이다.

두산과 김동주는 우선협상 기간 동안 냉정히 돌아섰지만, 돌고돌아 다시 만나게 됐다. 일단 파국은 없을 전망이다. 양 측은 '계약'을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제 구체적인 조율만 남았다. 물론 또 어떤 불씨가 남아있다면 변수가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진통 끝에 해피엔딩으로 계약을 끝낼 분위기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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