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삼성 오승환이 MVP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오승환은 11일 서울 대치동 세텍(SETEC)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11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오승환은 총 유효표 306표 중 113표를 얻어 189표의 윤석민(KIA)에게 골든글러브를 내줘야 했다.
오승환의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오승환의 성적은 1승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 한국시리즈에서도 팀이 승리한 4경기에 모두 등판, 3세이브를 챙겨 삼성의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각종 세이브 관련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연속경기 세이브 신기록(25세이브), 최소경기 10·20·30세이브 타이기록과 최소경기 40세이브 신기록, 최소경기·최연소 200세이브 신기록,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47세이브),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6세이브) 등 최고의 기록을 줄줄이 세웠다.
그러나 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모두 윤석민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윤석민은 올 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등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여기에 승률왕(7할7푼3리) 타이틀까지 더해 투수 부문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MVP 투표 당시 둘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오승환이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표심은 윤석민에게 기울었다. 그런 흐름이 이어가 결국 골든글러브도 윤석민의 차지가 됐다.
입단 7년만에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오승환이지만 상복이 없어 수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조이뉴스24 SETEC=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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