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강원FC의 대들보이자 홍명보호의 주장 오재석(21)은 최근 9박10일의 일정으로 축구종가 영국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무른 팀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며 쌓인 피로를 여행으로 말끔하게 씻어냈다.
영국에 있는 동안 마음이 편해지는 소식도 들었다. 수비수 곽광선을 내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강원 완전 이적이 마무리된 것이다. 지난 2월 수원 삼성에서 강원으로 임대됐던 오재석은 붙박이 풀백으로 활약하며 부쩍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재석은 "영국 현지에서 완전 이적 소식을 들었다. 외국에서 축하인사를 받는 기분도 꽤 괜찮았다"라고 웃었다.
새로운 축구문화를 경험한 것도 큰 소득이었다. 그는 "축구 본고장답게 영국에서 느낀 축구 열기는 뜨거웠다. 팬들에게 올곧은 팀 충성도를 부탁하기보단 내 스스로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며 의젓한 태도를 보였다.
내년 오재석에게는 중요한 일들로 가득하다. 스플릿 시스템 도입으로 강원을 K리그에 생존시키는 것이 시급한 일이 됐다. 올해 강원은 부동의 꼴찌를 해 분발이 요구된다.
또, 오재석은 올림픽 대표팀 멤버로서 런던올림픽 본선에서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오재석은 "올해 팀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지만 슬기롭게 역경을 극복하는 법을 배우는 등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해였다"라며 "내년에는 강원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와 좋은 결과 모두 보여드리고 싶다. 리그에서는 공격포인트를 올해보다 올리고 싶다. 런던올림픽에서는 강원의 이름을 드높이고 싶다. 경기장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 넘치는 '오싹'을 지켜봐 달라"라고 선언했다.
강원 김상호 감독은 "측면 수비수로서 수비력뿐 아니라 공격가담 능력까지 뛰어난 선수"라며 오재석을 칭찬했다. 이어 "성실할 뿐 아니라 자기관리 능력까지 뛰어나 강원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강원의 상징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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