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롯데 2012년 신인 김원중이 프로 무대에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직구장으로 매일 출퇴근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는 김원중은 "반드시 1군에서 살아남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본격적인 프로 생활은 사실상 내년 1월 중순 떠나는 스프링캠프부터 시작되지만, 이미 김원중은 롯데의 일원으로서 어색함이 없다.
광주동성고 에이스로 활약해온 우완정통파 투수 김원중은 지난 8월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전체 5순위)로 롯데에 지명받아 계약금 1억5천만원을 받고 입단했다. 당시 롯데 스카우트 팀은 "신장 190cm 체중 87kg의 우수한 신체조건에 릴리스 포인트가 좋고 유연성이 뛰어나 향후 선발투수로서 장래성이 크게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지명 당시 김원중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3 시절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제 활약을 하지 못해 지명여부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던 탓이다. 지명을 받더라도 후순위로 밀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롯데는 과감히 그를 첫번째로 선택했고, 때문에 김원중은 가능성을 믿고 자신을 선택해준 구단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
또 지난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시구자로 나서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시구 후 관중석에서 부친과 함께 사직구장의 열기를 느껴본 김원중은 "이래서 롯데인가 보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인 동기들과 함께 구단 측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합숙하며 개인훈련을 시작한 김원중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정도까지 러닝과 캐치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는 "롯데 지명을 받고 아버지가 참 좋아하셨다. (고향팀 KIA가 아니더라도) 프로 왔으니까 더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며 "뒷번호 지명을 예상했는데, 1지명을 받아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지명 당시 심경을 전했다.
김원중은 올 겨울 선배들에게 포크볼을 전수받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놓기도 했다.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외에 포크볼을 배워 벌써부터 구종을 다양화하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신인다운 열정이다. 그는 "열심히 해서 부상을 안당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다. 또 1군에서 기회를 잘 잡아서 내 자리를 꿰차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은근히 할 말도 하는 성격이다. 김원중은 훤칠한 키에 서구적인 마스크, 큰 눈까지 눈길을 사로잡는 외모의 신인. 이에 팬들은 '롯데의 다르빗슈'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말을 들은 김원중은 "감사하다. 좋은 의미로 지어주시지 않았겠느냐. 사실 잘 생겼다는 소리를 한 번씩 듣기는 한다"며 "(기존 롯데 선수들의 스타일은 아니라는 평가에) 내가 롯데스러운 얼굴 맞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12 시즌 김원중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잘 생기고 당찬 신인 선수로 인해 롯데 덕아웃에 활력이 돌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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