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에 선임된 최강희 감독은 이제 대표팀에 해외파 '프리미엄'은 더 이상 없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2월29일 쿠웨이트전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래도 해외파보다는 K리그 중심으로 선수를 뽑아야 할 것이다.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나가면 경기력이나, 체력, 감각 등이 떨어진다. 그래서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감독은 "시간이 남아 있어 상황을 보면서 정리를 할 것이지만 지금 생각에는 K리그 중심으로 뽑으려 한다"며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해외파보다 K리그 선수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었다.
현재 대표팀에 소속된 해외파 선수 중 기성용(셀틱)과 손흥민(함부르크)을 제외한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며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조광래호 시절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로 대표팀은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최강희 감독도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어 해외파보다는 K리그 선수들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박주영은 특별한 케이스다. 비록 소속팀 아스널에서는 거의 출전 기회가 없지만 대표팀에만 오면 펄펄 날고 있다. 박주영은 최근 대표팀에서 5경기에 나서 8골을 성공시키는 폭발력을 보여주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소속팀에서 경기에 뛰지 못하지만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대표팀에서는 잘 하는 박주영. 최강희 감독의 고민이다.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최 감독은 박주영의 이런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록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경기를 나서지 못하지만 박주영만이 가진 능력, 박주영만이 할 수 있는 폭발력이 대표팀에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최 감독은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계속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을 참고할 것이다. 아직 시간이 있다. 여러 가지 생각을 거쳐 결정을 하겠지만 박주영은 대표팀에 필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박주영 대표 차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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