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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진우 "이제 야구가 보인다"


[한상숙기자] KIA 투수 김진우는 누구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기(氣) 치료와 라식수술 등으로 다음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김진우는 최근 부산으로 기 치료를 받으러 다닌다. 광주에서 부산 간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지만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일주일 전 받아보니 괜찮은 것 같아 꾸준히 다녀볼 생각이다. 좋은 기가 흐를 수 있도록 막혔던 혈을 풀어주는 치료를 받는다." 몸에 좋다는 건 다 해볼 작정이다.

27일에는 라식수술도 받았다. 안경을 착용해도 난시가 심해 포수 사인이 흐릿하게 보이는 등 애를 먹어왔던 터라 라식수술을 계획했다. 김진우는 "스프링캠프 전까지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김진우에게 '풍운아'라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지난 마무리훈련 때는 성실한 태도 덕에 코칭스태프 선정 MVP에 뽑혔다. 김진우는 "다른 선수들이 받았어야 하는 상인데. 아프지 않고 꾸준히 훈련에 임해 상을 주신 것 같다. 내년 스프링캠프 때도 아프지 말라는 뜻일 거다"라면서 웃었다.

김진우는 임의탈퇴 해제로 KIA 유니폼을 다시 입었고, 지난 6월 4년만에 1군 마운드에 섰다. 시즌 성적은 10경기에 나서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SK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3.1이닝 무실점 역투로 존재감을 알리며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을 돌아보면 여전히 아쉬움이 크다. 그런 김진우에게 이번 마무리훈련은 새로운 시작이었다. 그는 마무리 캠프서 철저하게 '기본'에 매달렸다. "러닝과 팔 각도 등 투수의 기본을 다시 익히고 돌아왔다. 당연한 일이지만, 나에게는 새로운 훈련이었다. 기초 훈련을 통해 그동안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걸 깨닫게 됐다. 힘으로만 투구하려는 버릇도 고치게 됐다."

그의 모바일 메신저 상태메시지는 '눈에 보인다. 보이기 시작했어'다. "이제 야구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복귀 후 프로무대서 던져보니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 이제 조금씩 타자들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손에 잡히지는 않았다. 아직 멀었다." 쉽게 마음을 놓지 않겠다는 김진우의 각오가 엿보였다.

휴식기인 요즘은 광주 진흥중에서 체력훈련 중인 김진우는 "기본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상없이 스프링캠프를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면 무언가는 반드시 얻어올 거라고 확신한다. 내년을 앞둔 하루하루가 설렌다"고 말했다. 재도약을 앞둔 김진우의 확신에 찬 다짐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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