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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넥센의 이닝이터? '160이닝' 정조준


[권기범기자] '문이장' 문성현(넥센)이 당찬 새해 포부를 밝혔다. 이닝이터로서의 성장이다. 우선 내세운 목표 수치는 160이닝 투구.

충암고 에이스 출신 문성현은 2010년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지명받고 넥센에 입단한 우완투수다.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수준급의 제구력과 경기운영 능력으로 입단 당시 김정훈, 김대유와 함께 넥센 신인 3인방으로 불리기도 했다. 특히 차세대 불펜요원으로 주목을 받아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2년 동안 문성현은 많이 성장했다. 매 시즌 계투요원으로 기용됐지만, 팀 사정으로 인해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2010년에는 32경기(선발 6회) 69.1이닝을 던져 1승(구원승) 5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2011년에는 더욱 성장했다. 시즌 초 선발투수로 변신한 문성현은 30경기(선발 25회)서 130.2이닝 5승 12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비록 승수는 적지만 이닝 소화 면에서 문성현은 브랜든 나이트(172.1이닝)에 이어 팀내 2위다. 따져보면 문성현은 프로 2년차에 토종선수로서 팀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해낸 셈이다.

그런 점에서 문성현은 자신감을 찾았다. 더욱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2012년에는 이닝이터로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성현과 잠시 얘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문성현과의 일문일답

-입단 후 2년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하고, 선발로 전환했다. 힘든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그렇게 힘든 점은 없었다. 차이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는 않더라. 몸이 튼튼한 것도 있고.(웃음) 난 불펜에서 선발로 바뀌어도 체력적으로 부담이라고 느끼지 않는다. 중간에서도 롱릴리프로 많이 나갔다. 작년에 계투로 나가면 3~4이닝을 던지곤 했다. 문제 없었다."

-2011년 5승이다. 130이닝을 소화한 것치고는 승수가 너무 적다.

"프로에 와서 타자 선배들을 상대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나도 거기에 맞춰 적응해가고 있다."

-상대해보니 가장 어려웠던 타자는?

"최형우(삼성) 선배님이다. 올해 많이 맞기도 했었고, 최형우 선배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많이 맞다보니 상대할 때마다 압박감이 생겼다."

-2011년을 되돌아보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빨리 극복하지 못했다. 위기를 한 번 맞으면 계속 넘어서지 못했다. 한 번 안되기 시작하면 빠른 시일 내에 이겨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개인 성적은 만족하는가?

"승수나 이닝에서 아쉬운 점은 전혀 없다. 내가 야구생활을 잠깐 할 것 아니지 않은가. 앞으로 몇 년, 몇 십년 더할 것이고, 성적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 꾸준하게 잘 던지는게 더욱 중요하다. 그렇게 던지다보면 좋은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

-2012년 목표는?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는게 당연한 우선 목표다. 이외에는 160이닝 이상 던지는게 목표다. 작년에 1회에 강판당한 적이 많았는데도 130이닝 이상을 던졌다. 올해는 충분히 160이닝은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올해 평균자책점은 1년차 때보다 지난해 조금 나아졌으니 올해는 좀 더 떨어뜨리고 싶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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