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웨인 루니의 이적설이 또 다시 불거졌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끊임없는 마찰에 이은 불화가 불을 지폈고 지열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가 장작 역할을 맡았다.
영국의 '선데이 미러'는 8일(한국시간) 맨시티가 시즌 종료 뒤 루니 영입을 위해 맨유에 6천만 파운드(약 1080억 원)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도 루니의 필요성을 느끼며 적극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니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위건 애슬래틱전을 마친 뒤 대런 깁슨, 조니 에반스 가족과 함께 식사자리를 가졌다. 그러나 늦은밤까지 파티를 한 뒤 훈련장에서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고 퍼거슨 감독이 격노해 블랙번 로버스전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이후 퍼거슨은 루니에게 일주일 주급에 해당하는 2만 파운드(약 3억6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곧바로 이적설이 나왔고 맨유가 진화에 나서는 등 소동을 겪었다.
루니도 SNS를 통해 이적설을 부인했다. 지난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도 정상 출전하며 불화설을 잠재웠지만 팀은 0-3으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맨시티가 이적 제안을 고려하면서 루니의 입지는 알 수 없게 됐다. 지난 2010에도 "맨유는 야망이 없다"라며 이적 의사를 밝혀 퍼거슨 감독의 속을 태우게 한 바 있다. 맨유는 그에게 최고 연봉을 약속하며 2015년까지 계약 연장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에도 이적설은 계속됐다. 공식 이적료로만 6천만~8천만 파운드(1천80억~1천448억원)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는 곧 퇴출을 의미한다. 데이비드 베컴이나 뤼트 판 니스텔로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결국 이적했던 선례가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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