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홍명보호가 새해 기분 좋은 우승 소식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킹스컵 노르웨이와 3차전에서 3-0으로 완승을 했다.
2승1무를 거둔 한국은 남은 태국(2패)-덴마크(2무)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노르웨이(1승1무1패)를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킹스컵에서 1998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홍명보호는 다음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르는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현성(FC서울)을 원톱으로 한 4-2-3-1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전술을 시도한 한국은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이 공격형 미드필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과 서정진(전북 현대)이 좌우 날개에 배치됐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한국영(쇼난 벨마레)-윤빛가람(성남 일화) 조합이 나섰다. 플랫4에는 김영권(오미야)-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가 중앙 수비수로, 윤석영(전남 드래곤즈)-오재석(강원FC)이 좌우 풀백으로 나섰다. 이범영(부산 아이파크)이 골문을 지켰다.
앞선 덴마크, 태국전에서 빠른 스피드와 측면 돌파력을 보여줬던 노르웨이는 초반부터 한국의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시도하며 기회를 엿봤다. 자국리그 올스타로 대표팀을 구성, 나름 짜임새가 있었고 2분 옌센이 첫 슈팅으로 신호탄을 쐈다.
한국도 기회를 얻었다. 6분 서정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밀어준 패스를 김보경이 왼발로 가볍게 슈팅했다. 볼이 왼쪽 포스트 하단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지만 감각은 괜찮았다.
결국, 17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현성이 상대 수비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밀려났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김보경이 가볍게 차 넣으며 앞서갔다.
신난 한국은 20분 또 한 골을 넣었다. 김보경의 감각적인 패스가 돋보였다.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밖에서 전진 패스를 했고 볼을 받은 김현성이 수비와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고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백성동을 빼고 김민우(사간도스)를 투입해 측면 공세를 강화했다. 스피드가 더 빨라진 한국은 14분 원샷원킬의 매서움을 보여주며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최후방에서 홍정호가 롱패스한 것을 서정진이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 오른쪽 모서리를 가르며 쐐기골을 넣었다.
여유가 생기자 한국은 김동섭(광주FC), 박종우(부산 아이파크), 황도연(대전 시티즌), 박용지(중앙대)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개인 기량 확인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노르웨이는 한 골이라도 만회하려고 막판 공세를 벌였지만 한국은 적절히 잘 차단하며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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