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강한 상대를 쓰러뜨리고 싶다. 그것이 이유다."
일본 프로야구의 '절대 에이스' 다르빗슈 유(26)가 자국 팬들과의 석별 기자회견에서 밝힌 메이저리그 입단 소감이다.
다르빗슈는 24일, 이제는 전 소속팀이 된 니혼햄 파이터스의 홈 구장인 삿포로돔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이 확정된 상태에서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것이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결심한 이유로 "애시당초 메이저리그에 가고싶지 않다고 말해왔던 것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강한 상대를 쓰러뜨리고 싶다. 그것이 이유"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동안 선수들로부터 "슬슬 던지라"는 말을 종종 들었다는 다르빗슈는 "(일본 타자들은) 다르빗슈를 쓰러뜨리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일까, 정정당당한 대결을 하고 있는 것은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더 이상 동기부여를 하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다르빗슈는 "내가 추구하는 환경이 메이저리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그동안 신세를 많이 졌다. 홋카이도를 떠나는 것은 매우 섭섭하다"고 그동안 몸담았던 니혼햄 유니폼을 벗는데 따른 아쉬움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던 다르빗슈는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와 6년간 총 연봉 6천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일본에서는 통산 93승38패 평균자책점 1.99라는 성적을 남겼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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