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써니힐이 돌아왔다. '두근두근'으로 심장을 뛰게 만들고, '미드나잇 서커스(Midnight Circus)'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써니힐의 이번 무기는 '베짱이찬가'다.
'한 번 쯤은 습관이 돼버린 경쟁에서 벗어나 링가링가링 노래나 부르며 손뼉을 치면서 웃으며 살고 싶다'는 베짱이들을 노래한 '베짱이찬가'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공감을 불러오는 가사로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인기를 일으키고 있다.
◆써니힐 "혼성그룹이 불리? 다양한 매력이 더 강해"
맥시싱글 '더 그래스하퍼(The Grasshopper)'를 발표한 써니힐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컴백 직전까지 진통을 겪었다. 타이틀곡 '베짱이찬가'는 안무 시안만 18개가 나올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멤버 개인에게 포커스를 맞춰 솔로 무대를 연상시키는 안무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후렴구 안무는 오랜 시간 고민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승아는 "좋은 안무를 찾기 위해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특히 후렴구의 '헤드폰춤'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헤드폰을 끼면 노래가 나오는 것처럼 노래에 맞춰 움직여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미성은 "'베짱이찬가' 무대의 특징은 개인의 매력을 최대한 살렸다는 것"이라며 "멤버 한 명씩 무대를 찬찬히 뜯어보면 솔로 무대 같다"고 설명했다.
'미드나잇 서커스'로 여자 멤버 4명만이 활동해 걸그룹이라는 오해를 자주 받는다는 써니힐은 사실 청일점 장현과 승아, 주비, 미성, 코타 등 여자 멤버 4명으로 이뤄진 혼성그룹이다. 최근 보이그룹, 걸그룹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요계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조합이다.
"혼성그룹이라 물론 어려움도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어느 팀보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고 색깔이 다양하다는 게 저희만의 장점이죠. 각자 다양한 끼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미드나잇 서커스'에서는 4명, '기도'로는 3명이 활동한 것처럼 유닛 그룹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게 저희의 생각이거든요. 물론 여자 멤버만 있는 것보다 큰 힘이 되죠. 오빠가 리더니까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갈 수도 있고, LED 장갑도 고쳐주고, 어떨 때는 보디가드 역할도 해준다니까요(웃음)."
◆'무지개빛' 써니힐 "프리즘이라 불러주세요"
써니힐의 이름을 가장 단시간에 알려준 것은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 '두근두근'이었다. 그러나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만큼 자칫 이미지가 굳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써니힐 멤버들은 이런 우려에 대해 손을 내저었다.
장현은 "써니힐은 다양한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이 강점이다. 때문에 '두근두근'도 저희가 넘어야 할 벽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써니힐을 잘 보여주는 하나의 색깔"이라고 강조하며 "절대 단점이나 꼬리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승아는 "저희는 절대 귀여운 춤을 못출 줄 알았다. 그런데 '두근두근'의 인기 때문에 요청하는 곳이 많아서 귀여운 안무를 짰다"며 "귀여운 안무와 노래 덕분에 군인분들이 정말 좋아해주셔서 군통령이라는 애칭도 받았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놀라게 하고 싶다는 써니힐은 '프리즘'이라는 단어로 팀을 설명했다.
"프리즘은 어떤 부분을 비추느냐에 따라서 다른 색이 나타나잖아요. 바로 프리즘이 써니힐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단어라고 생각해요. '미드나잇 써커스'가 레드라면 이번에는 초록색인 것 같아요. 써니힐도 프리즘처럼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릴게요."(미성)
'베짱이찬가'는 공개 직후부터 중독성 있는 멜로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로 뜨거운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음원차트에서도 상위권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1위도 노려봄직하다는 기자의 말에 쑥쓰러워하던 써니힐 멤버들은 "정말 1위를 하게 된다면 명동 한복판에서 '베짱이찬가' 퍼포먼스를 하겠다. 아직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댄서 오빠들도 도와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웃음을 터뜨리며 "소속사 분들과도 다같이 헤드폰 춤을 추고 싶다"고 행복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이번 앨범으로는 저희가 하고 싶은 것들을 특히 많이 하고 싶어요. 멤버들의 인지도도 많이 쌓고 싶고요. 예능이나 여러가지 폭넓은 활동으로 여러분께 친숙한 그룹이 되고 싶어요."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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