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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승 목표' 리즈, 가장 힘든 상대 이대호 떠났으니…


[정명의기자]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도 LG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친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가 남긴 말이다. 리즈의 희망은 현실이 됐고, 그는 현재 LG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한국 무대를 경험한 리즈는 시속 160㎞대의 빠른 공을 앞세워 11승13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했다. 주키치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며 LG의 선발진을 이끌었다.

준수했던 성적만큼 재계약을 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리즈는 "LG에서 다시 뛰게 돼 행복하다"며 "많이 사랑해주신 LG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LG에서 다시 뛰게 된 것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리즈는 현재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틀에 한 번꼴로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선수들과도 여전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한국말도 많이(?) 늘었다. 1985년생인 우규민이 형이라고 부르라며 장난을 치자 처음에는 "형, 형"이라며 곧잘 따라한다. 그러나 계속되는 우규민의 장난에 "아 왜~"라며 귀찮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리즈는 1983년생으로 우규민보다 나이가 많다. 동료들의 이런 짓궂은 장난에도 리즈는 절대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다.

지난해 리즈는 어깨 통증을 일으키며 보름간 등판을 거른 적이 있다. 당시를 떠올리며 리즈는 "팀이 중요한 시기에 도움이 못 돼 힘들었다"며 "다친 선수들은 모두 그런 기분일 것"이라고 미안했던 감정을 표현했다. 부상을 더 조심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자신감도 보였다. 지난해 1년간의 한국리그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리즈는 "지난해에는 아무 것도 몰랐다"며 "그러나 이제는 각 팀의 특징과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내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를 알게 됐다"고 자신감의 이유를 설명했다.

목표는 15승이다. 지난해보다 4승을 더 거두면 된다. 지난해의 경험을 살린다면 무리도 아닌 승수다. 지난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변화구의 제구력도 가다듬고 있어 주무기인 빠른 공의 위력도 배가될 수 있다. 자신이 15승을 거둔다면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상대하기 가장 어려웠던 선수로는 이대호(오릭스, 당시 롯데)와 이범호(KIA)를 꼽았다. 여느 투수들과 다를 바 없는 대답이다. 올해는 이대호가 떠난 대신 일본 무대에서 복귀한 김태균(한화)과 이승엽(삼성)을 상대해야 한다고 말했더니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리즈는 "두 선수(김태균, 이승엽)에 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다"며 "특별히 누군가를 의식하면서 경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리즈야 대수롭지 않겠지만 '파이어볼러' 리즈와 두 홈런 타자의 맞대결도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매치업 가운데 하나다.

마지막으로 리즈는 자신을 아껴주는 LG 트윈스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올 시즌에도 응원 많이 해주시고, 특히 저를 응원해주신다면 더욱 고마울 것 같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셨으면 한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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