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해를 품은 달'의 정일우가 김수현과 팽팽한 대립을 보이며 반격을 시작했다.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은 양명 정일우가 드디어 감춰왔던 속내를 드러내며 서늘한 카리스마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해를 품은 달'이 제 3막을 예고한 것.
15일 방송된 '해품달' 13회에서는 그 동안 출신과 신분에 가려져 억눌려있던 양명이 월(한가인 분)을 사이에 두고 훤(김수현 분)과의 팽팽한 대립각을 형성,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무고죄로 의금부에 압송된 월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추국장에 나타나 증언을 감행한 양명은 그 와중에서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월의 마음에 감동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마저도 주상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며 자신의 연심을 냉정하게 거절하는 월에게 적잖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양명은 뒤이어 훤을 찾아갔다.
양명은 "소중한 하나를 얻기 위해 전부를 버릴 수 있다. 그 하나를 청하고자 왔다"며 월을 얻고자 하는 결연한 태도를 취했고 "불가하다. 어찌 하는 것이 그 아이를 지키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보라"며 강경하게 대립하는 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후사가 없는 훤 다음으로 현재 왕위 계승 서열 1순위인 양명은 '존재 자체가 위협'인 인물로 늘 억압 받는 삶을 살아왔다. 그럼에도 아우인 훤과 어릴 때부터 돈독한 우애를 지켜온 양명으로선 최초의 반란이나 다름 없는 터. 유했던 눈빛은 어느 새인가 굳은 다짐으로 날카로워졌고 결연한 표정은 그 동안 보여졌던 양명의 호탕한 모습들을 거두어 갔다. 눌려왔던 응어리가 드디어 터질 조짐이다.
월을 사이에 두고 한치의 물러섬 없이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한 양명과 훤의 대립은 그 동안 해에 가려진 슬픈 빛이었던 양명의 새로운 면모이기에 중반부를 넘어선 극의 갈등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월의 결백을 도운 양명을 두고 주상의 외척세력인 대왕대비와 윤대형 사이에서는 의성군의 전례가 거론되는 등 양명의 험난한 앞날이 예고되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에 더욱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를 품은 달'의 이날 방송은 38.4%의 자체최고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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