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KCC 상대 시즌 최다 연승-최다승 새기록 세워

[이성필기자] 일찌감치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원주 동부가 기세를 멈추지 않고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동부는 18일 오후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 원정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86-71로 이겼다.

16연승을 해낸 동부는 2004~2005 시즌 안양 SBS가 달성했던 15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 시즌 최다 연승의 새 역사를 썼다. 또, 42승째를 해내며 지난 시즌 부산 KT의 한 시즌 역대 최다승인 41승도 뛰어넘었다.

동부는 1쿼터부터 거세게 압박해 초반에 승부를 결정했다. 강력한 수비를 앞세운 동부는 KCC의 득점을 6점으로 막아내며 점수를 크게 벌렸고 19-6으로 마쳤다. 2쿼터도 비슷한 흐름이 계속됐고 42-24로 동부가 멀리 달아나며 전반을 끝냈다.

3쿼터부터는 내외곽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3쿼터 초반 무려 27점차까지 벌어지자 동부는 식스맨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KCC는 동부의 전신인 TG삼보에서 2004~2005 시즌 우승 경험이 있는 자밀 왓킨스가 이날 복귀전에서 3쿼터 4분35초 4파울로 운신의 폭이 좁아지면서 더욱 어려운 경기를 했다.

4쿼터에는 동부가 로드 벤슨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등 여유있게 경기를 펼쳤고 후보군을 투입해 실력 점검을 하며 승리를 확인했다. 이날 엔트리에 등록한 12명이 모두 나서며 편안하게 경기했다.

동부는 김주성이 17득점, 이광재가 13득점을 올렸다. 벤슨도 14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하는 등 고른 활약을 했다. KCC의 왓킨스는 21득점 12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동료들의 부진으로 빛이 바랬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에서 종료 8초 전 얻은 자유투를 양동근이 모두 넣으며 77-76으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7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5위를 유지하며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경기로 늘렸다.

테렌스 레더가 28점 12리바운드로 중심을 잡고 사령관 양동근이 15점 9도움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고양 오리온스는 고양체육관에서 창원 LG를 105-88로 크게 이겼다. 외국인 선수 크리스 윌리엄스가 개인 통산 최다인 45득점을 해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 18일 경기 결과

▲ (전주실내체육관) 전주 KCC 71(6-19 18-23 21-27 26-17)86 원주 동부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77(22-25 22-16 22-19 11-16)76 서울 삼성

▲ (고양 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105(25-19 24-22 32-20 24-27)88 창원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