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6강 탈락이 확정된 서울 SK가 선두 원주 동부의 17연승을 저지하는 깜짝 저력을 선보였다.
SK는 2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에서 91-77로 승리를 거뒀다. 역대 최다인 16연승을 기록중이던 동부는 SK에게 일격을 당하며 연승에 제동이 걸렸고, 시즌 8패(42승)째를 당했다.
김민수와 알렉산더 존슨의 득점으로 1쿼터를 18-12로 앞선 SK는 2쿼터에서 더욱 공세를 가했다. 주희정과 김선형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점수차를 벌려나간 것. 동부도 로드 벤슨과 김주성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2쿼터까지는 SK가 47-29로 크게 앞섰다.
3쿼터 들어 동부의 반격이 시작됐다. 벤슨의 골밑 공격과 안재욱, 황진원의 3점슛이 조화를 이루며 점수차를 좁혔다. SK는 주포 존슨이 체력안배를 위해 휴식을 취하는 사이 벌어놓은 점수차를 조금씩 까먹기 시작하더니 3쿼터를 64-57, 바짝 추격을 허용한 채 마쳤다.
4쿼터 시작과 함께 SK는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동부도 김주성의 골밑슛과 안재욱의 3점슛으로 추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벤슨이 테크니컬파울을 범한 뒤 분위기가 SK 쪽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김민수가 테크니컬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시킨 뒤 연속 6득점, 79-66까지 달아난 것. 이후 동부는 김주성까지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파울을 범하며 퇴장당해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동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남아있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SK도 침착하게 경기 운용을 하며 승리를 낚아챘다. 91-77 SK의 승리. 동부의 연승 기록을 저지한 팀은 9위에 처져 있던 SK였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과 함께 동부전 7연패의 사슬도 함께 끊어냈다. 공동 8위로 순위도 한 계단 끌어올렸다. 동부는 긴 연승을 마감하긴 했지만 이미 선두 자리를 확정한 터라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SK 외국인 선수 존슨은 32분을 뛰며 30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민수도 20득점(3점슛 2개) 5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동부는 벤슨과 김주성이 나란히 2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SK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 22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91(18-12 29-17 17-28 27-29)77 원주 동부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59(12-19 16-17 13-25 18-22)83 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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