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선발 수업을 착실히 받고 있는 LG 트윈스 2년차 투수 임찬규가 스프링캠프 실전 두 번째 등판을 앞두고 있다.
임찬규는 26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등판이 예정돼 있다. 아직 선발로 나설지는 미정이지만 70개 정도의 투구수를 기록한 후 마운드를 내려올 계획이다.
등판을 앞둔 임찬규는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70개 정도의 투구수로 4~5이닝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이번 등판에서는 제구력을 잡아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 16일 야쿠르트전에 선발로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당시 56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했다. 무난한 성적이었으나 임찬규의 성에 차지는 않았다. 본인 스스로는 "첫 등판이라 너무 힘이 들어가서 제풀에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등판 상대는 국내 팀으로 지난해 준우승팀 SK. 임찬규는 "한국팀에게 강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야쿠르트전에서의 아쉬움을 SK전에서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SK는 임찬규에게 아픈 기억을 안긴 팀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17일 임찬규는 SK전에 구원등판해 볼넷을 무려 5개나 내주며 역전을 허용,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일명 '6.17사태'다. 그 경기를 아프게 기억하는 임찬규는 "안 좋은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꾸겠다"며 다시 한 번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SK전에서 임찬규는 본인의 말처럼 제구력을 시험함과 동시에 지구력 또한 점검해야 한다. 지난해 주로 불펜에서만 뛴 임찬규다. 선발로 뛰려면 많은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지난번 등판 50개 투구에 이어 이번 등판에서는 70개까지 공을 던질 계획이다. 컨디션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임찬규는 특유의 밝은 말투로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하기 힘든 말을 남겼다. LG 선발진의 '희망' 임찬규가 SK를 상대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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