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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공격진, 아직 덜 익었나?


[이성필기자] 첫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일까, 아니면 아직 적응이 필요한 것일까.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수원 삼성의 공격진이 4일 부산과의 개막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성남 일화에서 수혈한 라돈치치와 기존의 하태균 투톱에 브라질 보타포고에서 영입한 에벨톤 카르도소 다 실바(이하 에벨톤C)가 왼쪽 날개로 나섰다. 후반에는 성남과 전북에서 각각 영입한 조동건, 서정진이 출전해 시험대에 올랐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올 시즌에는 공격진의 개성이 뚜렷하다. 지난해보다는 훨씬 좋기 때문에 기대감이 상당하다. 좋은 조합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원은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스테보가 13경기에서 9골1도움을 기록하며 순도높은 활약을 했지만 다른 공격수들은 침묵했다. 마르셀이나 알렉산데르 게인리히는 쪽박 수준이었다. 적합한 중앙 공격수를 찾지 못해 9골14도움을 기록했던 윙어 염기훈이 중앙 공격수로 나서는 일도 있었다.

당연히 수원은 새로운 공격진에 대한 희망이 가득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아직 본격적으로 위력을 발휘하는 수준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서 부산은 여효진, 이요한, 전재호, 황재훈 등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임시방편으로 FC서울에서 박용호를 수혈하는 등 땜질에 가까운 플랫3를 구성해 수원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수원의 공격진은 부산의 두꺼운 수비벽을 허물지 못했다. 슈팅 정확도도 떨어져 부산 수비가 실수하지 않으면 득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지난해 팬들에게 비난받았던 롱패스에 의존하는 장면도 속출했다. 수원의 득점 장면도 정지동작에서 나왔다. 에벨톤C가 위치 선정이 좋았다기보다는 부산 수비진의 실수가 더 컸다.

그나마 세트피스 전담키커가 된 이용래의 날카로운 왼발 킥과 수비수 보스나의 대포알 프리킥이 흥미로웠다.

수원의 경기력을 분석한 모 구단 코칭스태프는 "스테보가 빠진 첫 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와 비슷한 패턴이 많았다. 양쪽 윙어들도 측면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수비적인 팀을 만나면 상당히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수원의 득점도 부산 수비진이 순간 자신이 마크해야 할 선수를 놓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라고 진단했다.

윤성효 감독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많다"라며 설익은 시작이지만 충분히 해답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첫 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만큼 새 공격진의 기량에 대해 자신감이 넘치는 윤 감독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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