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뼈트라이커' 김정우가 가세하는 전북 현대의 '닥공(닥치고 공격)' 시즌2는 어떻게 변모할까.
전북 현대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광저우 헝다와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나선다.
지난 3일 성남 일화와의 K리그 개막전에서 더 빨라진 패스로 3-2 승리를 거뒀던 전북은 이번 광저우전에서도 닥공의 매서움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주포 이동국이 여전히 펄펄 날고 있고 에닝요의 칼날 프리킥도 준비중이다.
최강의 전력에 보태 거액을 들여 영입한 김정우가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6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정우는 본인의 의지가 있기 때문에 경기에 투입하려고 한다. 전반전이 될지 후반전이 될지는 상황을 봐야 할 것이다"라며 김정우의 기용을 예고했다.
이 감독대행은 상대팀의 스타일에 따라 김정우의 위치를 자유롭게 변화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상대가 공격적일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오고 수비적이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등 다양한 변화를 예고했다.
김정우의 기용에 따라 루이스나 황보원 등 다른 미드필더들의 위치와 출전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루이스는 김정우와 위치가 겹친다. 황보원은 루이스의 장점을 살려주는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나마 이 감독대행이 중앙 미드필더인 김상식을 일주일에 한 경기만 출전시키겠다고 선언해 세 명이 동시 기용될 수 있다. 김상식은 성남과의 개막전에 출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훈이 출전하면 루이스와 김정우 둘 중 한 명은 벤치에서 시작해야 한다. 정훈이 나서지 않으면 황보원-김정우-루이스 세 명의 동반 출전도 가능하다.
김정우는 지난해 상주 상무에서 공격수로 변신해 18골 1도움을 해냈다. 특급 체력을 바탕으로 왕성한 활동력에 골결정력까지 갖춰 전북의 공격 축구에는 안성맞춤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체 연습경기에서 발목 인대 부분 파열 부상으로 개막전에 결장했지만 예열을 마쳐 광저우전에서는 풀타임보다는 적절하게 시간을 안배 받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관계자는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해 러닝은 물론 슈팅 연습까지 했다. 몸 상태도 정상수준의 85% 이상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라며 김정우의 활약을 기대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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