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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일정' 삼성화재, 챔프전 'V6'도 여유~


[권기범기자] V리그 남자부 최강팀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또 한 번 패권을 접수하기 일보 직전이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통합우승 확률도 그만큼 높아졌다.

삼성화재는 7일 저녁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6라운드 KEPCO와의 원정경기서 여전한 가빈의 맹폭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17 25-14 20-25 25-23)로 승리했다.

거칠 것이 없었다. 1세트부터 KEPCO를 압도하며 기세를 올린 삼성화재는 3세트서 주춤하긴 했지만 이변 없이 1승을 추가했다. 가빈의 타점 높은 스파이크는 KEPCO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삼성화재는 한 치의 흔들림없이 '적지' 수원에서 승리의 팡파레를 울렸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시즌 28승 5패 승점 81점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삼성화재의 최종전 상대는 승부조작 사건으로 리그 불참을 선언한 상무신협이고, 이에 따라 자동으로 승점 84점을 확보했다. 결국 현재 25승 7패 승점 71점을 기록 중인 2위 대한항공이 남은 4경기서 완승을 거둬 승점 12점을 모두 챙기더라도 삼성화재의 84점을 넘지 못한다.

삼성화재는 또 한 번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V리그 최강의 명문팀임을 다시 입증했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정규리그 우승만 4회로 이 기록만 해도 역대통산 최다(2006-2007, 2007-2008, 2009-2010, 2011-2012). 뿐만 아니라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노리면서 V리그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갈 전망이다.

삼성화재의 V리그 역사는 찬란하다. 그 중 챔피언결정전에서만큼은 '유아독존'이라고 불러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정도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총 7시즌 중 5차례나 챔프전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2007-2008 시즌부터 지난 2010-2011 시즌까지는 챔프전 4연패를 달성했다. 만약 삼성화재가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의 기세를 몰아 또 다시 챔프전을 석권한다면 챔프전만 무려 '5연패'를 하는 기염을 토한다. V리그 역사상으로도 총 8시즌 중 6회나 된다.

또 하나의 기록도 있다. 바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이다. 지난 2007-2008 시즌과 2009-2010 시즌에 이어 통합우승도 3회라는 독보적인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통합우승 전망도 밝다. 잔여 3경기 중 상무신협전 부전승을 제외하면 남은 경기도 단 2경기에 지나지 않는다. 또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치러지는 3월25일(준PO 1차전)부터 4월6일(4월7일 챔프 1차전)까지 호흡을 가다듬으며 체력을 비축할 수 있다. 이날 정규리그 우승확정때부터 따진다면 준비기간은 정확히 한 달 간이나 남아있는 셈이다.

지난 시즌만 해도 삼성화재는 준PO부터 치고 올라가는 살인일정을 가빈이 거뜬히 소화하면서 끝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단순 일정상으로는 작년과 비교할 수도 없는 최고의 스케줄이고, 신치용 감독은 여유롭게 챔프전을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가뿐히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삼성화재. 대한민국 배구계의 최강팀으로 '예정된 축포'를 쏘아올렸고, 이제 챔프전을 정조준하면서 숨고르기에 돌입한다. 어느 팀이 삼성화재의 기세를 막아낼 수 있을까.

조이뉴스24 수원=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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