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2 K리그가 지난 주말 개막했다. K리그 16개 클럽들이 2012시즌 대장정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이제 단 한 경기씩을 치렀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개막전부터 수많은 이슈들이 터져 나오면서 올 K리그는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흥행은 이슈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K리그는 초반부터 이슈 풍년이다. 그만큼 K리그가 끓어오르고 있다.
올 시즌 K리그는 개막하기 전부터 이슈가 시작됐다. 바로 스플릿 시스템이다.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승강제가 도입된 것이다. K리그 우승팀과 더불어 어떤 팀이 강등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K리그 클럽들의 경쟁은 그야말로 전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맞은 개막전.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 현대)이 개인 통산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K리그 이슈에 불을 붙였다. 이동국은 지난 3일 열린 성남전에서 2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117골을 기록, 우성용이 보유하고 있던 116골의 역대 최다 기록을 넘어섰다. 이동국이 개막전과 함께 새로운 기록을 세우자 K리그는 열광에 빠졌다.
그리고 비록 전북에 패하기는 했지만 성남의 변화도 큰 이슈를 불러왔다. 요반치치, 한상운, 윤빛가람 등 알토란같은 선수 영입에 성공하며 우승후보로 지목된 성남이다. 뚜껑을 열자 역시나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닥공' 전북에 '신공'으로 맞받아치며 K리그 팬들에게 공격축구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하나의 이슈는 K리그 최강 '빅 앤 스몰' 투톱 조합의 탄생이다. 울산 현대의 이근호-김신욱 조합이다. 이들은 개막전 포항과의 경기에서 완벽하고 매서운 호흡을 자랑하며 올 시즌 K리그 돌풍을 예고했다.
'데얀 사태'라는 이슈도 있었다.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히는 데얀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원했으나 이를 불허한 소속팀 서울에 불만을 품고 대구전에서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자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격분했고 데얀을 용서하지 않겠다며 불호령을 내렸다. 데얀 사태가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도 큰 관심사다.
지난 6일, 7일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시작됐다. 그리고 이 무대에서도 많은 이슈들이 탄생했다. K리그 개막전에서 울산에 패배를 당했지만 역시나 포항의 저력은 무서웠다. 포항은 일본의 감바 오사카를 3-0으로 대파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이근호-김신욱 투톱을 앞세운 울산도 중국 베이징 궈안에 쾌승을 거뒀다.
ACL 두 번째 정상 도전에 나선 신태용 감독의 성남도 나고야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냈다. 하지만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중국 광저우에 1-5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북이 5월 광저우 원정에서 어떻게 설욕을 할 지가 관건이다.
K리그 개막전과 AFC 챔피언스리그 첫 판에서 나온 수많은 이슈들. 이런 이슈들이 국내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이번 주말에 K리그 2라운드가 펼쳐진다. 이 또한 이슈의 연속이다.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정도의 수많은 이슈들이 K리그 팬들을 찾아오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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