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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의지 라돈치치 "최종예선 뛰고 싶다"


[이성필기자]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 삼성의 새로운 폭격기 라돈치치가 태극마크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라돈치치는 1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강원FC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수원 3-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2라운드에서도 두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만들어냈던 라돈치치는 이날 강원전에서 깔끔한 결정력으로 팀의 개막 3연승을 도왔다.

라돈치치는 "초반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찬스를 두 개나 놓쳤다. 후반에 너무 힘들었는데 조동건이 너무 잘해줘서 쉽게 할 수 있었다"라며 동료 덕분에 골맛을 봤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두 경기 연속 두 골을 넣은 데 대해서는 "경기에 나가서 열심히 해 골만 넣자는 생각이었다. 계속 골을 넣으니 너무 좋다"라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인천이나 성남 일화 시절과 달리 더 많이 뛰고 있다는 라돈치치는 "감독님이 볼 키핑이나 패스 게임을 원한다. 중앙까지 내려가서 도와줘야 한다"라며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수원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성효 감독은 라돈치치가 인천, 성남에서처럼 게으름을 피우면서 훈련을 대충하면 주전에서 뺄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라돈치치는 "감독님 마음이다. 나가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며 성실한 자세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04년 인천의 창단 멤버로 K리그에 데뷔, 9년째 활약하고 있는 라돈치치는 192㎝의 신장에 탁월한 몸싸움과 골결정력으로 한국대표팀 발탁을 위한 귀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해 조광래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당시 수원에서 특별귀화를 추진했고 대한축구협회도 우수 인재 자격을 부여해 법무부의 심의를 도왔다.

그러나 조 감독이 사퇴하고 문제가 복잡해지면서 라돈치치의 조기 귀화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래도 라돈치치는 올 4월로 예정된 귀화 시험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한국 생활로 한국어 구사가 수준급이라 따로 공부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올해 말이면 귀화 자격 획득 조건인 한국에서의 5년 거주를 채운다.

라돈치치는 "(귀화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야 할 것 같다. 아직 포기하지는 않았다"라고 시즌 중에는 힘들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한국에서 반 년 더 살아야 한다. 올해 11, 12월에 체류기간이 차면 시도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선발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뛰고 싶다는 생각은 당연하다. 대표팀이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된다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뛰고 싶다. 100%가 아닌 150%의 기량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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