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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정재복, 재기 청신호…LG, KIA 잡고 2연패 탈출


[한상숙기자] "세 시간 반 이상 걸리는 경기야."

선동열 KIA 감독의 예상이 빗나갔다. 선 감독은 1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이날 경기 시간으로 3시간 반 이상을 예상했다. 깔끔한 투수전이 아닌 난타전을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문학 SK-한화전(3시간 9분) 다음으로 일찍 끝났다. 경기 시간은 3시간 14분이었다.

양 팀 선발 투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날 선발로 KIA는 김진우, LG는 정재복을 내세웠다. 두 선수 모두 특별한 등판이다.

김진우는 임의 탈퇴 전이던 지난 2007년 7월 6일 수원 현대전 이후 1천745일 만의 선발 등판이다.

정재복도 지난 2010년 11월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에만 힘을 쏟았었다. 최근 선발 등판은 2009년 9월 26일 잠실 히어로즈전이다. 무려 932일 전이다. 선 감독의 난타전 예상에 고개가 끄덕여진 이유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만큼 나쁘지 않았다. 김진우는 이날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44구)와 커브(17구), 슬라이더(23구)를 섞어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를 찍었다.

1회 첫 타자 이대형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이후엔 잘 막았다.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 없이 범타로 처리했다.

5회 1사 2루서 이대형에 적시타를 내주면서 2실점째를 기록하며 승리를 날렸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피칭이었다. 헛스윙을 유도한 바깥쪽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의 위력은 여전했다.

정재복도 5이닝을 책임졌다. 4개의 안타를 내주고 탈삼진 2개를 솎아내며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최희섭에게 홈런을 맞고 2실점 한 뒤 4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승부는 둘의 강판 이후 갈렸다. 6회초 LG 정성훈이 바뀐 투수 진해수의 초구 직구를 노려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LG 타자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득점을 올렸다. 안타와 사구, 희생번트 등을 묶어 2점을 더해 5-2로 달아났다.

LG는 마무리 리즈가 9회 등판해 공 9개로 이닝을 종료, 5-3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2연패를, KIA는 2연승을 마감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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