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3, 볼턴 원더러스)이 드디어 귀환한다.
볼턴 원더러스 오언 코일 감독이 이청용의 복귀를 알렸다. 이번 주말 2군(리저브팀)과 훈련을 시켜본 뒤 상태가 괜찮으면 다음주 1군 훈련에 합류시키겠다는 것이다.
코일 감독은 20일(한국시간) 볼턴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의 재활 상황을 알렸다. 그는 "이청용이 의료진과 재활훈련을 잘 해냈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리저브팀과 훈련한다"라며 "문제가 없으면 다음주 1군에 합류해 훈련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일 감독의 발언대로 이청용이 성공적으로 1군에 합류할 경우 복귀전은 오는 28일 선덜랜드전이 유력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동원(선덜랜드)과 맞대결도 가능하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뒀던 지난해 7월 뉴포트카운티(5부리그)와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톰 밀러의 태클에 걸려 오른쪽 정강이 복합골절을 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꾸준한 재활치료로 시즌 막판 복귀하는 계획이 이뤄지게 됐다.
물론 이청용의 복귀에 대한 코일 감독의 생각은 신중하다. 오랜 시간 실전 공백이 있었던 데다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축구를 사랑하는 한 팬으로서 그가 시즌이 종료되기 전 합류하는 것을 너무나 보고 싶다"라면서도 "장기적인 미래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꼼꼼히 상태를 확인하겠다"라며 선수 보호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볼턴은 올 시즌 핵심 전력인 이청용과 스튜어트 홀든의 부상으로 강등권을 오르내리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파브리스 무암바가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기적적으로 호전되는 등 돌발 상황까지 발생해 더욱 애를 먹고 있다.
이청용의 복귀는 그래서 극적이다. 볼턴은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남은 6경기에서 희비가 갈린다. 가장 리그가 치열하게 펼쳐져 이청용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하다. 현재 17위 퀸스파크레인저스와는 승점 2점차다.
코일 감독은 "나는 이청용의 플레이를 보면서 많이 흥분했다.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었다"라며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뒤 "그래도 (재활) 훈련에 집중했고 지금의 수준에 이르렀다. 그가 특별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굳건한 신뢰를 보여줬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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