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총재기대학야구]동국, 인하 꺾고 2연패 도전!…건국대와 우승 다툼!

건국대와 동국대가 제5회 KBO총재기 대학야구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건국대는 단국대를 4-2로 따돌리고 이 대회 참가 이후 처음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동국대는 9-3으로 인하대를 꺾고 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됐다.

건국대와 단국대의 경기는 초반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단국대 선발 손동욱(4학년. 좌완)은 3회까지 퍼펙트게임을 펼쳤고 건국대 선발 김학성(3학년. 우완)도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단 한 개의 안타만 내주는 등 팽팽했다.

그러다 4회말 건국대가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조수행(1학년. 중견수)이 팀 내 첫 안타인 우월 2루타로 출루했고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3번 이창열(3학년. 2루수)이 내야안타로 한 점을 선취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조정원(4학년. 유격수)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갔다. 또 6회엔 볼넷과 도루로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출루한 상황에서 다시 이창열이 우전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0-3으로 끌려가던 단국대는 8회 반격에 나섰다. 볼넷과 상대실책으로 출루한 두 명의 주자를 장진혁(1학년. 유격수)의 내야땅볼과 박찬(4학년. 좌익수)의 안타로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한 점 차로 추격당한 건국대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이창진(3학년. 3루수) 우전 적시타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건국대 선발 김학성은 5.2이닝 동안 1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숭리투수가 되었다. 그 뒤를 이어 변만후(2학년. 좌완)-이성욱(1학년. 좌완)-김승현(1학년. 우완)이 단국대 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았다.

6이닝을 던져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한 단국대 손동욱(4학년. 좌완)이 패를 안았다. 작년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했던 단국대는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동국대는 장단 15안타를 앞세워 인하대를 9-3으로 제쳤다. 1회 2사 이후 연속 5안타로 3득점에 성공한 동국대는 3회에도 4안타 2볼넷 1폭투로 4득점했고, 8회에도 2점을 추가했다. 인하대는 8회 석 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동국대 선발 하해웅(4학년. 좌완)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반면 인하대는 원투펀치가 나란히 부진했다. 선발 윤강민(4학년. 사이드암)은 1회 난타를 당하며 3실점하고 강판당했고, 이어 나온 박민호(3학년. 언더스로)도 2이닝 동안 4피안타 4실점하며 무너졌다.

동국대는 한 타자만을 제외하고 선발 모두 안타를 기록하는 등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특히 강민국(3학년. 유격수)은 2타수 2안타 3볼넷 3도루로 100% 출루하며 그라운드를 누볐고 김동영(4학년. 중견수)은 5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4번 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2008년 창설된 이 KBO총재기대회에서는 성균관대가 초대 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2년 연속 패권을 거머쥔 바 있다. 동국대는 작년 단국대를 꺾고 첫 우승을 한 이래 이번에 또 결승에 진출함으로써 대회 2연패를 바라보게 됐다. 건국대는 2010년 대통령기 결승 진출 이후 2년 만의 대학무대 정상 도전에 나선다. 결승전은 5일(토) 오후 1시 목동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