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의 5월 반전이 시작되는 것일까. 4월 승률 3할7푼5리(7위)서 5월 승률 6할2푼5리(2위)로 뛰어오른 KIA가 부상병들의 복귀로 두 번째 도약을 앞두고 있다.
좌완 양현종이 15일부터 1군과 동행한다. 어깨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서 중도 하차했던 양현종은 재활군을 거쳐 2군 5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1군 로스터 등록 시점은 알 수 없지만, 2군서 경기력 점검을 마치고 1군과 함께하며 감각을 키우는 과정을 소화하게 됐다.
KIA의 퓨처스리그(2군) 명단에도 변동이 생겼다. 각각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군에 머물던 한기주와 김주형이 가세한 것이다. 한기주, 김주형은 15일 2군 SK전을 위해 송도로 이동했다. 경기 출전 여부는 상태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지만 재활군을 벗어나 2군에 합류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다.
KIA의 부상 병동 악재는 올 시즌까지 이어졌다. 양현종, 한기주, 심동섭, 손영민 등 주축 투수들이 시즌 시작도 전에 캠프서 중도 하차했고 중심 타자인 김상현은 개막과 함께 손바닥 부상으로 이탈했다. 역시 부상으로 빠져 있는 이범호는 현재 1군 진입 시기를 조율 중이다.
'차·포'를 떼고 시즌을 맞은 KIA의 초반 성적은 바닥을 헤맸다. KIA의 4월 팀 타율은 2할1푼8리로 가장 낮았고, 팀 평균자책점은 5.59로 가장 높았다.
다행히 5월 들어 전력 회복세를 보이며 성적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김진우가 선발 투입 후 연일 호투를 이어가며 선발진 공백을 메웠다. 불펜에서는 신인 박지훈이 돋보인다.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 중이다. 유일한 패전 기록이었던 4월 24일 광주 한화전 2실점을 제외하면 자책점이 없다.
타선은 김원섭(3할1푼8리)-김선빈(3할7리)-안치홍(3할)이 꾸준한 활약으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타격 침체에 빠져 있던 이용규가 살아난 것도 고무적이다. 이용규는 지난 6일 광주 넥센전 이후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6일 이후 성적만 보면 팀 내 두 번째(3할8푼5리)로 타율이 높다. 출루율도 5할이나 된다.
KIA는 11승 13패 2무로 7위로 처져 있다. 그러나 선두 SK와의 승차는 3.5경기에 불과하다. 2연패에 빠져있는 KIA는 일주일간 원정 경기서 삼성과 롯데를 만난다. 복귀 선수들이 정상 합류하기 전까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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