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믿는다 써니!'
최악의 슬럼프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그 선봉에 설 김선우의 투구에 관심이 집중된다. 가장 어려울 때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해 소속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낼 지 주목된다.
김선우는 22일 문학 SK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8번째 등판이지만 SK를 상대로는 2번째 만남이다. 지난 10일 잠실 SK전서 그는 5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만족스러울 리 없는 성적이었다. 이번 경기는 개인적으로 SK에 설욕한다는 의미도 크다.
지난 시즌 16승7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한 김선우는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절정에 달한 완급조절 능력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손쉽게 농락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그는 다소 주춤하고 있다. 시즌 7경기 등판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6,18이다. 4월 부진의 여파가 컸다. 개막 첫 달에만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한 탓에 시즌 성적이 악화됐다.
다만 5월 들어 다소 나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특히 지난 16일 잠실 한화전에선 초반 난조를 극복하고 7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했다. 시즌 최다 이닝 투구에 3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한 번 리듬을 찾은 만큼 좋았던 페이스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잠실 라이벌 LG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준 두산은 충격의 5연패 늪에 빠져 있다. 타선의 동반 침묵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하루빨리 반전의 계기를 찾아야 한다는 구단 안팎의 목소리가 높다. 팀이 가장 어려울 때 버팀목 역할을 해주는 게 에이스다. 타선이 여의치 않다면 마운드가 지탱해줄 필요가 있다.
김선우가 연패를 끊어줄 경우 두산으로선 주중 3연전을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김선우로서도 SK전서 난타당한 악몽을 떨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슬럼프에 빠진 팀을 구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오르는 마운드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김선우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의 진수를 보여줄 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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